사드’ 한국 배치 검토…중국 반발

2014. 9. 6. 07:253차세계대전


사드’ 한국 배치 검토…중국 반발

주한미군의 사드가 주일 미군이나 괌의 미사일 방어와 연계되면 중국의 핵 전력이 무력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KBS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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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드(Thaad)-김진명 장편소설  김진명 

 

 

 소설가 김진명 "'고구려' 집필 잠시 중단한 이유는" [연합뉴스] 2014.08.18

미국의 高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한국배치 다룬 'THAAD' 출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로 유명한 김진명 작가가 신작 'THAAD'를 펴냈다. 

한반도 핵 문제('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대한민국 국호에 담긴 비밀('천년의 금서') 등 인화성 높은 역사 문제와 긴박한 한반도 정세를 추리소설 기법으로 풀어내 대중적 인기를 얻어온 작가가 이번에 선택한 소재도 예사롭지 않다. 

동북아시아 국제 정세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미국의 고(高)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국 배치 가능성이다. 

소설은 세계은행 연구원으로 잘 나가던 리처드 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시작된다. 

리처드 김이 총격으로 피살되기 직전 그에게서 요양원에 있는 어머니를 돌봐달라는 부탁을 받은 최어민 변호사가 리처드 김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파헤친다. 

변호사가 되고서 3년 동안 단 한 건의 사건도 수임받지 못했던 그는 단순 강도 사건 정도로 여겨졌던 리처드 김의 죽음에 '사드'가 관련돼 있다는 것을 밝혀낸다. 

10권 완간을 목표로 집필 중이던 역사소설 '고구려'의 집필을 중단하고 이번 작품을 썼다는 작가의 현실 인식에는 절박함이 느껴진다. 

천문학적인 적자를 안고 있는 미국이 중국과의 경제적 불균형을 일거에 만회하기 위해 중국과의 전쟁을 준비할 경우, 미국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갖춰야 할 장치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라는 게 작가의 분석이다. 사드가 한반도에 배치되면 중국의 대륙 간 탄도탄이 단숨에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17일 전화로 만난 작가는 "'고구려'를 둘러싼 역사 문제도 중요하지만 사드는 우리나라에 당장 닥친 문제"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미국은 미사일 방어망을 완성하면 중국의 미사일을 100%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산이었으며 미사일 방어망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에 (중국의)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전진 기지를 설치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요구에 따라) 사드를 받느냐, 안 받느냐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면서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중에 어떤 계기도 없이 일부 군인이나 정치인들이 급작스럽게 몰려서 선택을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독자들과 함께 이 문제를 진지하게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책을 집필했다"고 설명했다. 

1년전에 책을 기획해 3개월 만에 집필을 끝냈다는 작가는 책 머리말에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중국에 걸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사드를 받아 중국과의 불화를 초래하는 건 어리석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국가방위를 미국과 같이하는 있는 입장에서 미국의 요구를 거절할 수 있을지, 아니 거절하는 게 옳은지…. 그야말로 어려운 문제"라고 밝혔다. 

'태프트 리포터'라는 가상의 미 정보 보고서를 통해 미국적 시각에서 안철수, 문재인, 박원순, 김문수 등 잠재적 대권 주자들을 비롯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분석한 것도 눈길을 끈다. 

작가는 "경제를 택하면 중국 쪽으로 가게 되고, 안보를 택하면 미국 쪽으로 가게 되는데 한국의 앞날을 결정짓는 사람이 대통령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적 시각에서 현 대통령과 미래의 대통령 성향을 분석해본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소설적 장치를 최대한 배제했다고 말했지만 작가의 여느 소설처럼 추리소설 기법이 동원된 이 책은 일단 한번 펼치면 그냥 덮기 어려운 흡입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