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중 언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8일 가톨릭 교회가 현대 가족의 삶에 대해 보다 이해하는 태도를 보이도록 요구했다. ‘사랑의 기쁨’ 이란 제목의 교황 권고를 통해서다. 지난 2년간 시노드(세계주교대의원회의) 등을 통한 논의를 정리한 것이다. 교황은 방법을 강제하진 않았다. “나라별로 전통과 현지 요구에 맞게 해법을 찾으라”고 했다. 하지만 주교와 사제들에게 “행동수칙이나 교칙을 교조적으로 적용하지 말고 가족들을 공감과 위로로 대하라”고 했다. 이어 가톨릭이 이상적으로 여기지 않은 상황에 있는 가족들도 도우란 말도 했다. 한부모 가정과 동성애자, 결혼하지 않은 이성애 커플도 교회 구성원으로 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지만 동성 결혼은 가톨릭에서 결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낙태 불가 입장도 여전했다.
[출처: 중앙일보] 교황 “동거부부·동성애자도 교회 구성원으로”
* 그 동안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한 표현과 행동으로 동성애, 이혼, 낙태, 구원의 문제와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 카톨릭 교회의 전통적인 입장과 다른 목소리를 내왔던 예수회 출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또 다시 이혼과 동성애 문제에 대한 애매한 입장표현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마음 같아선 당장 카톨릭 교회가 동성애와 낙태와 이혼을 전면적으로 허용하고, 예수를 안믿어도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선언을 하고 싶겠지만, 아직까지는 교황이 카톨릭 내에 만만치 않은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보수파들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시간과 권력다툼의 문제이겠지만, 현재 권력을 잡고 있는 교황과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예수회가 결국엔 보수파들을 몰아내고 카톨릭 교회를 새로운 세계 종교 질서(New World Religion Order)에 맞는 모습으로 바꿔놓게 될 것이다.
세상을 음행의 길로 이끌 음녀 바벨론의 등장이 임박했다는 뜻이다.
- 예레미야 -
[출처]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중 언어|작성자 예레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