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가 전자 신분증을 만드는 이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총아 ‘블록체인(block-chain)’을 활용한 모바일 신분증 개발이 완료돼 내년에 상용화된다.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조차 들고 다닐 필요 없는 ‘지갑 없는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29일 매일경제신문과 만난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은 “블록체인 업체 코인플러그와 협력해 위·변조가 불가능한 모바일 신분증 개발을 거의 완료한 단계”라며 “내년 상반기 베타테스트를 거쳐 하반기에 실제 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플러그는 블록체인 전문기업으로 KB국민카드와 손잡고 국내 금융권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개인인증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조폐공사가 개발중인 모바일 신분증은 앱을 내려받은 뒤 지자체 등 신분증을 발급하는 기관에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발급받는 형태다. 휴대폰에는 전혀 개인정보가 남지 않고 암호화된 블록체인 인증서만 저장되기 때문에 분실·도난·위조가 어렵다. 김 사장은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신분증 관련 앱은 단순히 신분증 사진을 찍어 휴대폰에 보관하는 정도”라며 “조폐공사가 개발중인 앱은 아예 앱으로 실물 신분증 자체를 대체하는 전혀 다른 차원의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화폐 제조가 주 업무인 조폐공사가 이처럼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사업에 나선 것은 각종 페이와 신용카드 사용 증가로 갈수록 지폐 제조량이 줄면서 새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007년까지만 해도 20억장 규모였던 은행권 제조량은 2014년 6억7000만장으로 7년 새 3분의 1로 줄었다.
모바일 신분증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개인정보 해킹 위험은 없으면서 간편하게 온·오프라인에서 신분 증명이 가능해진다.
[출처 : 매일경제]
* 세계정부가 사람들의 오른손이나 이마에 삽입하여 통제의 수단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진 ‘베리칩(verichip)’은 '확인용 칩(verification chip)'의 약어이다. 이 베리칩의 또 다른 명칭인 RFID칩도 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device 즉, 무선 주파수를 이용한 ‘신분확인’ 장치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베리칩의 주요 기능이 바로 이 칩을 이식한 사람의 신분을 확인하는 전자신분증의 역할임을 알 수 있다.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의료카드와 같은 전자신분증의 역할을 기본으로 여기에 신용카드를 대체하는 결제의 기능까지 갖춘 것이 바로 베리칩인 것이다.
이런 베리칩의 상용화는 이 땅에 종이화폐가 사라지고 모든 물건이 전자화폐로만 결제되는 시기가 도래해야 본격화될 것이다.
이미 대세가 되고 있는 종이화폐의 몰락은 곧 화폐를 발행하는 조폐공사의 몰락을 의미하는데, 위의 기사를 보니 이미 조폐공사도 이런 위기를 일찌감치 감지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전자신분증’ 사업에 뛰어들었다 말하고 있다.
조폐공사가 내놓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전자신분증은 곧바로 몸속에 삽입하는 ‘베리칩’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고, 이 베리칩은 신분증의 기능 뿐 아니라 모든 전자화폐의 결제를 담당하게 될 것이다.
종이화폐를 발행하는 조폐공사가 조만간 다가올 전자화폐의 결제 수단인 베리칩 시장에 뛰어든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예레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