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교회?

2021. 11. 4. 00:45카테고리 없음




지난 7월에 3차원의 가상세계에 교회학교를 세워 예배를 드리고 전도를 하자는 메타버스 교회(학교)에 관한 책이 출간되자 이에 대한 블로거의 생각을 듣고 싶다는 댓글이 올라와 잠시 살펴보았다. 먼저, 네이버 지식백과 사전에 설명하는 메타버스에 대해 살펴보자.

 



 

 

>> 메타버스

 

메타버스는 ‘가상’, ‘초월’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 '메타'(Meta)와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의 가상세계를가리킨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VR,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같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최첨단 기술)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개념으로, 아바타를 활용해 단지 게임이나 가상현실을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메타버스는 1992년 미국 SF작가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이 소설 《스노 크래시(Snow Crash)》에 언급하면서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이 소설에서 메타버스는 아바타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가상의 세계를 가리킨다. 그러다 2003년 린든 랩(Linden Lab)이 출시한 3차원 가상현실 기반의 '세컨드 라이프(Second Life)'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메타버스가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특히 메타버스는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의 5G 상용화와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즉, 5G 상용화와 함께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 등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 발전했고,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온라인 추세가 확산되면서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 위의 설명대로라면 메타버스 교회학교란 자신이 만들어낸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통해 교회처럼 꾸며진 가상의 공간에 들어가 역시 아바타로 참여한 사람들과 함께 교제를 나누며 예배를 드린다는 개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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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이재철 목사가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찾아온 새로운 세계 질서(New World Order)에 맞는 새로운 교회의 모습으로의 변신을 꾀해야 할 때라며, 한국교회가 이제는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예배(교회)로의 변화를 추구하는 제 2의 종교개혁을 일으켜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데, 1년도 채 되지 않아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으로 ‘메타버스 교회(학교)’를 제안하는 이들이 생겨난 것이다.

 

 











  

 

언뜻 생각해보아도 영화 매트릭스의 장면이 연상되는 가상의 공간에서 아바타라는 가면을 쓰고 나누는 교제와 예배를 하나님이 기뻐받으실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영화 매트릭스에서 매트릭스의 세계를 창조하고 관리하는 AI 컴퓨터가 사람들의 생사화복을 주관하는 신으로 군림하듯이, 결국 메타버스 교회의 신은 성경 속 하나님이 아니라, 적어도 가상의 공간에서만큼은 사람들의 모든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AI 컴퓨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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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 가상의 공간에서 제 2의 삶을 사는 메타버스 세계(교회)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모든 삶이 AI 컴퓨터가 제공하는 가상의 공간에 머물게 되는 매트릭스 세계(교회)를 동경하게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메타버스 교회(학교)란 현실의 세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들을 3차원 가상의 공간으로 옮겨놓아 하나님의 모습을 한 AI 컴퓨터를 신으로 섬기도록 미혹하는 배도의 포털(portal)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출처] 메타버스 교회? 매트릭스 교회!!|작성자 예레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