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흰개미 집 이용해 `노다지' 찾을 수 있다

2012. 12. 26. 11:47세계정세


호주 흰개미 집 이용해 `노다지' 찾을 수 있다

http://media.daum.net/foreign/newsview?newsid=20121226093308241

호주연방 과학산업연구기구(ACSIRO)의 곤충학자들은 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 지역에서 `투물리테르메스 투물리 종 흰개미의 집 22개를 분석한 결과 주변 토양에 비해 금 함량이 5~6배나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지구화학: 탐사, 환경, 분석' (Geochemistry: Exploraion, Environment, Analysis)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흰개미 집에 들어 있는 금가루들은 그 밑 깊은 곳에 보물이 감춰져 있음을 나타낸다"면서 "광산회사들은 흰개미 집을 이용해 탐사ㆍ시굴 범위를 좁힘으로써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흰개미 집에서 발견된 금의 양은 사실상 매우 적다. 수집할 정도로 의미있는 양은 아니지만 밑에 숨어 있는 금맥의 존재를 알려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흰개미들이 일부러 금을 골라 집안으로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면서 다만 흰개미들이 깊은 땅 속에서 집 지을 재료를 가져오는 습관이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흰개미들은 땅 밑 1~4m 까지 파고 들어가 금 성분이 묻어 있는 작은 돌을 가져다 쓰는데 호주 전역에 널리 서식하는 T. 투물리 종 외의 다른 흰개미들 역시 광업회사들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아프리카에서는 일찍이 금 같은 귀금속 탐사에 흰개미를 이용한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