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채를 대량매각하는 날은 올 것인가. 토시마이츠오

중국이 미국채를 대량매각하는 날은 올 것인가. 토시마이츠오

2002년 이후 중국의 거래소와 은행의 외화귀금속관련의 투자상담 업무에 종사해 왔기 때문에 중국시장개방의 과정을 안에서부터 지켜봤다. 그런 입장에서 중국의 미국채보유동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재정문제의 해결이 뒤로 미뤄져가는 가운데 중국은 미국채를 게속 쥐고 있을 것인가. 미국채 보유량 2위인 일본은 어찌할 것인가에 대한 토픽도 북경과 상해에서 자주 조우하는 질문들이다.   우선 통계적으로 생각해볼 때, 외국인의 미국채보유 1위인 중국과 2위인 일본의 보유액추이는 다음과 같다.             2013년 8월    13년 7월      12년 8월 중국   1조 2681억    1조2793억    1조 1552억 일본   1조 1491억    1조1354억    1조 1209억      (단위 - USD)   일본이 불과 1년 전에는 1위인 중국에 육박할 정도로 차이가 좁았으나 올해 들어 차이가 재차 확대되었다. 그러나  가장 최근인 8월을 들여다보면 전월대비 중국은 보유량이 감소, 일본은 증가해있다. 미국채무상한액확대 문제가 현실화 된 10월 이후의 동향을 주목해야 되는 대목이다.   들여다보자면   중국의 외환준비고는 올해 9월 말까지 3조 6600억달러로 과거최고치를 갱신했다(일본은 1조 2734억달러). 그 70 퍼센트 가까운 수치가 미국달러이다. 조 달러(兆 Dollar) 규모의 유동성을 받쳐 내기 위해서 미국채시장 외의 부문을 상상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중국은 외화준비운용수단으로 미국달러에 의존하며, 미국은 공적채무의 인수처로서 중국에 의존한다. 이것을 바로 미중[가면부부-仮面夫婦]라고 하며 이들은 관계를 당분간 지속시켜나갈 수 밖에 없다.     - 가면부부. 서로 간의 사이는 이미 식었으나 부부관계를 지속해나가는 걸 사회적 용어로 가면부부라고 한다네요 ㅡㅡ; 그리고 정서적으로 지속될 수 없는 부부사이를 포기할 수 없는 가장 큰 가정문제가 바로 가정경제에 대한 문제라는군요.. 참 잘 빗대네 ..     본래 중국이 벌어들였던 돈은 자국민의 생활향상을 위해 사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출의존형에서 내수/소비선도형의 경제모델로의 전환이 가능하다면 돈은 국내금융증권시장으로 흘러들며, 버블이 아닌 건전한 경제성장의 바탕이 될 수 있다.   이론적으로 그렇다 해도, 실태는 많은 중국국민이 연금/사회복지등의 세이프티 넷의 결여를 걱정하여 장래를 대비하여 저축을 하는 경향이 매우 짙다. 기축통화 달러에 대항하기 위해 인민폐는 국제화를 진행하며 인민폐결제를 추진하는 움직이도 나타나고 있지만 겨우 티가 나기 시작했을 뿐이다. 갈 길이 멀다.   결국, 중국경제의 구조개혁 없이 중국은 미국채권에 대한 의존증에서부터 탈피를 상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미국의회의 틀어진 모습(ネジレ現象)이 선거구 설정등의 구조적 요인으로 뿌리 내린 이상 재무불안의 장기화는 불가피하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이 미국채무시장을 지탱해주는 구조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미연방준비이사회가 미국채매입을 축소, 종료시킨다면 중국과 일본의 미국채의존증은 더욱 심해질 것이다.    - ネジレ現象  본래 있어야하거나 정해진 상태가 아닌 모순과 상반을 끌어안은 상태에 빠진 것을 가리키는 말이며 일반적으로 정치적으로 상반된 결과를 낳을 때 ネジレ現象 (뒤틀린 현상) 이라고 표현한다네요.  미 상하원이 한국 여야당파싸움처럼 정쟁만을 일삼는 일들이 경제적 탈출구를 모색하는 작업과 매우 거리가 멀어져 있음을 한 마디로 표현하는 것 같아요. -     이번주는 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개최되어 시장의 관심도 미국채무정책과 금융정책에 시프트 중이다. 중국에게 있어 미국이 양적완화축소를 시작하면 미국채리스크가 높아지며, 양적완화를 계속하면 달러는 싸지고 인민폐 환율의 급등에 대한 압박이 된다. 고민스러운 상황은 이어질 전망이다.   http://www.nikkei.com/money/gold/toshimagold.aspx?g=DGXNMSFK2800A_28102013000000&df=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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