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FRB)의 양적완화(QE3)로 인한 향후 파장!

2012. 9. 18. 10:47세계정세






               연준(FRB)의 양적완화(QE3)로 인한 향후 파장!

 


부실채권이 많은 미국의 금융기관들 입장에서 미국의 3차 양적완화는 가뭄에 단비같은 조치일 것입니다. 

벌써 파산 선고를 받고도 남을 서민들은 간신히 신용도 살려놓고 어떻게든 이자와 원금을 다 받아내서 

금융기관이 망하는 일만은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아마도 이번 QE 3 조치의 최대수혜자는 일반 서민들이 아니라 수출경쟁력 향상으로 이득을 보는 

미국의 거대 제조업체들과 다국적 농축산물회사, 대형금융기관들, 그리고 다국적 오일회사의 

대주주들일 것입니다.

 

이는 배럴당 오일의 가격이 투기자본으로 인해 고공행진을 하더라도 달러약세가 심리적인 

저항선을 낮춰주기 때문입니다.

 

달러약세를 빌미로 국제투기자본이 과연 어디까지 원자재 선물시장을 교란할지는 도무지 

끝이 안보이는 시점입니다.

 

이러면서 앞으로 미국 물가가 계속 상승해도 부실채권을 가진 금융기관만은 최대한 살릴수 

있을 때까지 살리겠다는 의도라고 봅니다.

 

미국경제가 2001년도에 IT붐으로 경기가 활황일 때 금리를 인상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시 전 대통령의 요구로 연준의 그린스펀 의장은 금리인하를 단행했고, 그 결과 거품이 

커져온 것을 볼때 달러의 가치 폭락은 결코 머지 않았다고 봅니다.

 

예상컨대, 이번 버냉키의 과감한 3차 양적완화 조치는 아마도 1930년대 대공황에 

버금갈 수 있는 침체기를 단지 몇년간 유보시키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대출이 많은 미국 서민들 입장에선 물가인상에 따라 더욱 힘든 생활고가 펼처지겠지만 

3차 양적완화가 미국정부 입장에서 미국 경제에 가저올 수 있는 이로운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우선 달러 약세에 따른 미국의 수출 경쟁력 증가와 수입의 억제효과로 보호관세율을 

올리지 않고도 다른 나라의 국부를 흡수할 수가 있고 금리차에 의해 한국과 동남아, 

남미국가들에 대한 채권시장 교란으로 금융마비를 가져올 수 있는 힘을 더욱 얻게 됩니다.

 

또한 장기적으로 중국위안화의 평가절상을 가져와 미국내 중국산 공산품의 수출단가를 

높게 만들어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을 쓸모없게 만들어버리는 것입니다.

 

현재의 3차 양적완화로 달러화의 팽창이 심해지면 미국 내수시장에선 일시적으로 

마약을 주입한 것마냥 경기진작 효과는 일시적으로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로 확산될 자산붕괴 위험은 수면 아래 거대한 빙산처럼 여전히 

잠재되어 있게 되고 내수 소비가 서서히 증가됨에 따라 생산시설에 대한 과잉투자를 

유발하여 더욱 큰 자산거품과 잠재된 부실채권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소비재건 생산재건 이렇게 고평가된 실물자산의 가치는 그만큼 국내나 외국로부터의 

통화의 지속적인 흐름을 통해 구매력이 유지되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미국의 소비경제의 상당 부분을 받처주던 중국의 대미 공산품 수출량이 

위안화 절상으로 어느 순간부터 타격을 받게 된다면 85년 프라자 합의 이후 일본의 

산업경제처럼 중국 기업들의 재고가 쌓이게 되고 더 이상의 무리한 긴축정책이 불가능할만큼 

백약이 무효하게 되어 자산거품이 일거에 급격히 걷히게 되는 것입니다.

 

중국으로써도 부동산은 말할 것도 없고 유휴 산업용 생산시설이 많아지게 되고 산업발전의 

수입유발요인이 줄어들면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경제도 동반 추락을 면치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중국과 그외 한국, 동남아, 남미와 일부 동유럽국가와 같은 이머징마켓과 

개도국들이 미국의 민간소비경제라는 거대먹이사슬의 하부에 자리잡아 지탱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달러를 찍어서 돌아가던 미국의 경제구조가 더 이상 이들 나라의 점점 비싸지는 

노동력과 비싸지는 원재료로는 지탱이 힘들어지게 되면, 과거 1,2차 세계대전에나 쓰던 

보호무역주의와 높은 관세장벽 대신 초저금리정책으로 자국의 국부유출을 최대한 막는 것입니다.

 

이번 조치로 향후 1,2 년안에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급격히 일어난다면 아시아의 

경제사정도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중국의 대미수출이 급감하고 그에 따라 한국의 대중 수출액도 급감하게 되고 그외 동남아나 

남미의 이머징마켓들도 외국자본의 급격한 유출로 바닥을 모르는 추락을 해서 세계 경제가 

커다란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습니다.

 

마치 LPG 가스가 꽉찬 공간 속에서 라이터불 하나로 일거에 연소가 되는 것처럼 

서브프라임 사태에 비견조차 불가능할 정도의 심각한 세계경제 대공황이 올 수 있다는 말입니다.

 

 

출처 : 다음 아고라 / 경제오타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