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산분화 참상 증언…"지옥을 봤다">

2014. 9. 30. 09:31자연재해와 전염병



<일본 화산분화 참상 증언…"지옥을 봤다">

日 온타케산 '회색'지대
日 온타케산 '회색'지대(AP/교도통신=연합뉴스) 산 정상 부근 산장 지붕이 두껍게 화산재로 덮인 일본 혼슈 중부 온타케산(御嶽山·3천67m)에서 29일(현지시간) 인명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주말 단풍산 덮친 긴박·참혹했던 순간…심폐정지 36명으로 늘어
희생 등산객, 대부분 산정상 부근 등산로서 화산재 묻힌 채 발견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조준형 특파원 = 27일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일본 나가노(長野)현 온타케산(御嶽山·3천67m) 분화 때 간신히 목숨을 건진 등산객들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돌비가 쏟아졌다", "죽는 줄 알았다"며 긴박하고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구로노 도모 후미 (25,아이치현 거주)씨는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분화 후 날아온 돌덩이와 열풍 때문에 "죽는 줄 알았다"고 증언했다. 또 동료 5명과 함께 등산에 나섰던 니시자와 아키히코(56, 시가현 거주)씨는 "'쿵'하는 큰 소리가 나더니 곧바로 화산재가 비처럼 내렸다"며 순식간에 등산복이 시멘트를 덮어쓴 것처럼 회색으로 변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