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해해구 대지진은 올 것인가?

2014. 10. 30. 11:34자연재해와 전염병

 

          

                          일본 남해해구 대지진은 올 것인가?  

 

                      2013년 06월 11일 (화) 주간 현대               번역    오마니나

 

 



들으면 들을수록 절망적


「만약 그것이 발생하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확실히 지옥과 같은 세계예요. 많은 사람이 죽는 것도 괴롭지만, 지진 재해, 그 자체를 겨우 피해 살아남은 사람들에게도 무서운 고난이 기다리고 있습니다」(마을 만들기 계획 연구소・와타나베 미노루渡辺実 소장)


지금, 정부가 하나 둘 씩 피해 예상 조사 보고서 등을 발표해,「다음에 올 대지진」이라며,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남해 해구 대지진이다.


최대 M9・1 도 넘게 예상되는 거대한 지진인데, 이 대재해가 과연, 정말로 온다는가, 오지 않는다는 것인가.


현재로서는, 우리 국민에게 「남해 해구 대지진이 어느 정도 임박한 위협인가」를 판단하는 재료로 주어지고 있는 것은, 정부의 지진 조사위원회가 발표한 「향후 수십년 이내에 M8이상의 남해 해구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이다.


・ 향후 50년 이내에 90%이상
・ 향후 30년 이내에 60~70%
・ 향후 20년 이내에 40~50%
・ 향후 10년 이내에 20% 정도


그러나,「이제부터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70%입니다」라고 한다 해도, 지진이 가까운 시일 내에, 실제로 오는 것인가, 오지 않을지도 모르는 것인가, 감각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도대체 이「발생 확률」이라는 숫자는, 어떻게 해서 산출되는  것일까.


「계산의 원리 자체는, 지극히 심플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지진학이 전문인 무사시노 학원의  대학 특임교수・시마무라 히데키島村英紀 씨다.

 

「어느 지역에서, 과거 수백 년간, 또는 수천 년 사이에 지진이 일어난 회수를 조사하고, 연수로 나누면, 평균적으로 지진이 오는 간격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느 지역에서 1200년 동안의 역사적인 기록이 남아 있고, 거기에 6회의 지진에 대한 기록이 있다고 하면, 1200÷6=200으로, 200년에 1회 정도로 지진이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그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지진이 일어났을 때로부터 지나간 년수를 대응시켜, 다음 지진이 올 확률을 계산할 수 있다. 지진의 간격이 200년이라면, 전의 지진으로부터 100년 사이에 다음 지진이 올 확률은50%가 되는 것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그 확률은 높아진다


과거의 실적으로부터 장래의 가능성을 유추 한다고 하는 의미에서는, 이것은 야구 선수의 타율과도 닮은 면이 있다. 예를 들어 이번 시즌, 이치로의 타율은 5월 30일 현재 251(25・1%)인데, 앞서 말한 남해 해구 대지진이 향후 10년 이내에 일어날 확률은 약 20%다. 대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이치로가 히트를 친 확률에 가깝다면, 상당히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이라고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혹은「당신이 암이 될 확률은 70%입니다」라고 들으면,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은 조만간 암이 발병할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할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유전성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87%라고 듣고 유방을 절제했는데, 향후 암의 발증율 50% 라는 난소도 적출할 예정이다.


리츠메이칸 立命館大学 대학 역사도시 방재 연구소歴史都市防災研究所의 교수 타카하시 마나부씨는 이렇게 해설한다.


「지진의 발생 확률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기준입니다. 예를 들어,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우리가 모르는 지진이 하나라도 있다면, 그 수치는 바로 바뀌어 버린다. 다만, 어찌됐든, 한가지 확실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 지진이 일어나지 않으면, 내일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오늘보다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지진이 내일 일어날지 어떨지는 모른다.


하지만, 다음의 지진이 일어날 때까지의 시간은, 시시각각 줄어들고 있다. 오늘보다 내일일, 내일보다 모레에 대지진이 날 가능성은 자꾸자꾸 높아진다.

 

 

「언제 올지는 몰라도, 거대 지진은, 유감스럽지만 반드시 다시 옵니다」(타카하시 씨)


그럼, 남해 해구 대지진이 정말로 오면, 일본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남해 해구 거대 지진으로 상정되는 사망자수는 최대 32만명, 경제적 손실은 220・3조엔. 동일본 대지진에서의 사망자・행방불명자는 1만 8559명, 피해 총액은 16・9조엔이니까, 확실히「현격한 차이」가 발생하는 대참사다.


도시 방재가 전문인 마을 만들기 계획 연구소・와타나베 미노루 소장은 이렇게 말한다.


「특히 진원지에 가까운 나고야나 시즈오카 등의 도시는 한신・아와지 대지진과 동일본 대지진, 이 두개에게 한꺼번에 습격당한 것 같은 상황이 됩니다.

지진 발생 직후는 건물의 붕괴로 사람들이 압사하고, 대화재가 일어난다. 교통망은 토막토막 끊기고, 고층빌딩에서는 엘리베이터에 갇힌 사람들이 대량으로 발생한다. 이것은 한신・아와지 대지진과 유사한 도시형재해입니다. 여기에, 해안가라면 몇 분에서 몇 십분사이에 거대한 해일이 덮쳐 온다」


게다가 최초의 재난에서 벗어나 살아 남은 사람들에게도 처절한 날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일순간에 950만명이 이재민이 된다. 피난소는 아예 생각지도 말아야 합니다. 구원의 손길도 부족하고, 식료공급이 끊겨 아사하는 사람이 나올 지도 모른다. 시체 처리가 방치될 수 밖에 없어, 감염증이 유행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와타나베씨)


파멸 할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이러한 인적인 피해에 가세해 남해 해구 대지진이 일본 경제에게 주는 영향도 심대한 것이다.
정부 내각부의 피해 예상으로는, 지진 재해 후 1년 간 기업의 생산이나 서비스 활동의 저하에 의한 피해액수는 44・7조엔. 국내 총생산(GDP)의 1할 가까이가  한순간에 날아간다.


예를 들어 동일본 대지진에서는, 지진 재해 발생이 금요일이어서 반응은 약하기는 했지만, 주초가 되자 도쿄 주식시장이 닛케이 평균주가가 1만엔으로 급강하. 2일간 약 1600엔이 하락한 8605엔(종가)이 되어, 그후로 9500엔 전후로 오락가락 하게 되었다.


「동일본 대지진 때는 국내 개인투자가가 일본 경제의 장래를 의심해 매도가 급증해, 닛케이 평균이 급락했습니다만,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내려간 주가가 저렴하다는 느낌에서 일본주를 사는 외국인 투자가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남해 해구에서 대지진이 일어나면, 영향은 훨씬 더 심각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남해 해구 대지진이 나면 어떻게 하더라도 일본은 끝난다

 

 

 

 

라고 설명하는 것은, 투자 정보 회사인 피스코의 리서치부 분석가인  요시키小川佳紀씨다.


「남해 해구의 경우, 최근 제조업의 회복 무드를 견인해 온 토요타 자동차나 관련 부품 메이커가 대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도쿄, 나고야, 오사카와 일본 경제의 중심지도 피해를 받아, 장기간, 경제에 심각한 영향이 있을 지도 모르다. 국내, 해외를 불문하고 투자가의 일본 주식 매도가 단번에 진행될 가능성은 있다」


만약 일본 매도가 일제히 시작되어, 주가가 폭락하면 기업이 보유한 주식의 잠재손해가 확대. 지진피해와더불어, 특별히 대형 제조업의 파탄이 일어날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재건복구 재원에 관해서도 전망은 어둡다. 피해 총액 16・9조엔이었던 동일본 대지진 후, 정부는 재건 복구 증세를 실시했다. 소득세를 2・ 1% 인상해, 보유하고 있는 일본 담배산업의 주식을 매각하는 등 합계 14・5조 엔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피해 총액 220・3조엔이 예상되는 남해 해구 대지진에서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 원체 금액이 방대한데다, 기업, 개인 모두가 피해를 받아 경제활동이 정체, 세수입의 격감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향후는 소비세, 소득세, 상속세 등의 증세가 예정되어 있어 더 이상 대폭적인 증세를 실시할 여지는 거의 없다.

 

더우기 국가와 지방의 빚인 장기채무 잔고는'12 년도 말의 단계에서 이미 940조엔에 이르고 있다. 이것이 이자를 늘려 빚이 거듭 쌓이면 국채 가격의 폭락과 이자 지급비의 상승을 불러, 재정 파탄으로 일직선으로 돌진, 확실하게 일본은 끝난다는 시나리오도 있을 수 있다.

 

앞서 나온 타카하시 씨는 이렇게 한숨을 쉰다.


「정부는 이번 최종보고서에서도, 관민이 사전에 확실히 대책을 세우면 사망자수는 5분의 1, 경제적 손실은 반으로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모처럼 그런 대책을 실시한다해도, 행정이 하는 것에는 아무래도 종잡을 수 없는 일이 많다. 예를 들어 나고야 시에서는 바다와 가까운 지역에서는 최대 20 m이상의 높은 해일이 예상되어 초등중학생은 학교건물의 최상층인 3층 이상으로 도망치도록 지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식료나 방재 상품 등의 비축 장소는 지상이나1~2층에 위치하거나 합니다.


나고야항의 일부에는 과거에 당한 태풍 등의 재해 경험으로부터 6・5 m의 높은 파도를 막는 방파제가 있습니다만, 행정기관은 이 높이를 올리는 공사를 하고 있다. 그런데 높은 파도를 막는 방파제는 저기압에 휘말려 오른 파도의 높이에 대응하는 것입니다. 하지마, 해일과 같이 속도를 가지고 있고 파괴력이 큰 물결이 부딪치면 그저 나뭇판자 꼬락서니가 될지도 모릅니다」


각오해 두는 편이 낫다


이렇게 해서는 도저히 재난 피해의 감소등을 바랄 수 없는데, 타카하시 씨는 지금이 중대한 국면으로서, 넋놓고 있을 틈이 없다고 경고한다.


「반복합니다만, 언제 올지는 몰라도, 향후 대지진은 반드시 옵니다.


남해 해구 대지진에 한정하지 않고,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도 아직도 광범위하게 계속 되고 있어 내륙부에서도 해저에서도 지진이 빈발하고 있고, 최근에는 일본해를 넘어 한국의 울릉도나, 중국과 북한 국경의 백두산 주변까지도 활발한 지진 활동을 일으키고 있을 정도입니다.


또, 20 세기 이후에 일어난 M8・5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한 후, 지진 재해 후에 주변에서 화산의 대규모 분화가 일어나지 않은 케이스는 동일본 대지진 뿐입니다. 따라서, 후지산이나 사쿠라지마 등 화산의 대분화도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향후 몇 년 이내에 몇% 라고 하는 숫자에 당황할 필요는 없다. 전문가들은, 대지진은 이윽고 반드시 온다고 입을 모은다.


다음 대지진이 발생한 후, 일본은 재정 파탄할지도 모르지만, 우리 한사람 한사람은 어쨌든 살아남지 않으면 안 된다. 그 때를 대비해 얼마만큼 진지하게 준비를 해 둘 수 있는지가 당신의 생사를 가른다.


「주간 현대」2013년 6월 15일호부터 

 

 

 

                                      http://gendai.ismedia.jp/articles/-/36091?page=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