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산화탄소 농도 400ppm 넘었다…온난화 ‘빨간불

2015. 5. 7. 22:58카테고리 없음


[한겨레] 전 세계 40개 관측소 평균 400.83ppm

지구 온난화 위험 경고등이 켜졌다


전 세계 이산화탄소 농도가 관측 이래 처음으로 400ppm을 넘어섰다. phys.org

지구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 월 평균치가 지난 3월 400.83ppm을 기록해, 관측 이래 처음으로 400ppm을 넘어섰다. 400ppm은 지구 온난화의 위험을 알리는 경고등이 켜지는 단계이다.

이산화탄소는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대표적 온실가스로,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부산물이다. 2012년에는 북극에서, 2013년에는 하와이 마우나로아관측소에서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을 넘어서는 등 일부 지역에서 경고등이 켜진 적은 있지만, 전 세계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 월 평균치가 400ppm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기관의 세계온실가스네트워크 수석과학자인 피터 탠스(Pieter Tans)는 “세계 평균치가 400ppm을 넘어서는 건 사실 시간문제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20ppm 이상 높아졌으며, 그 중 절반은 1980년 이후에 쌓인 것이다.

2011년 이후의 전 세계 월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 변화 추이. noaa 제공.

국제에너지기구는 지난 3월 “2014년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세가 정체돼, 2014년에는 2013년 수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는 대기중에 오랜 기간 머물면서 지구의 공기를 데우기 때문에, 이것이 기후변화의 중단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한다. 해양대기국은 “2012~2014년 기간중 탄소 농도의 평균 증가율은 매년 2.25ppm이었으며, 이는 3개년 연속 수치로서는 사상 최고였다”고 밝혔다. 이산화탄소는 지구 대기의 구성 성분이지만 화석 연료를 태우면 공기 속으로 과다한 탄소가 배출돼 지구의 열을 가둬두는 담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