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화났나?" 화산 분출에 잦은 지진까지 환태평양 국가 "비상"

2015. 5. 7. 22:58자연재해와 전염병


환태평양지대 땅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일부 활화산은 분출하고 있고 또 다른 화산은 폭발 직전이다. 지진도 자주 감지돼 대체 어디서 또 네팔 같은 엄청난 재앙이 몰아닥칠지 모르는 상황이다.

화산대 인근 주민들은 불안에 떨며 긴급 대피 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대지진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피해 보험에 가입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 중이다. 

환태평양지대 불의 고리는 뉴질랜드∼솔로몬제도∼필리핀군도∼일본열도를 비롯해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북미 알래스카∼남미 칠레까지 해안가 벨트 모양으로 연결된 걸 말한다.

이 지대가 현재 심상치 않다.

필리핀 중부 소르소곤 주에 있는 블루산화산이 6일 오후 9시46분쯤 화산재를 250m 상공까지 분출했다고 필리핀 언론이 7일 보도했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증기를 동반한 추가 분출 가능성이 있다며 1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주 정부는 블루산화산 반경 4㎞ 안에 주민들의 접근을 금지하고 인근상공을 지나는 비행기에 주의를 당부했다.

화산지진연구소는 당장 블루산화산의 폭발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남북 지역에서도 6일(현지시간) 오전 지진 7건이 잇따라 일어났다고 국립 지질조사국이 밝혔다.

캘리포니아 남부에서는 이날 오전 0시39분과 2시19분쯤 리버사이드 카운티 샌하신토 시 인근에서 규모 3.7, 2.7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데 이어 오전 9시11분쯤 코로나 시 인근에서 규모 3.1 지진이 일어났다.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도 이날 오전 7시1분쯤 샌프란시스코만 동쪽에서 규모3.2 지진이 관측됐다. 이어 30여 분이 흐른 뒤 각각 규모 3.5, 2,7 여진이 이어졌다.

또 오전 11시30분쯤 캘리포니아 최북단 샤스타 카운티 레딩 지역에 규모 3.3 지진이 발생했다.

지질조사국은 그러나 이 지진들이 각기 서로 다른 단층에서 발생했으며 어떠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지질조사국이 이처럼 해명에 나선 것은 최근 네팔 대지진에 이어 캘리포니아 주에서 규모 3.0 이상 지진이 자주 발생하면서 주민 불안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일본 온천관광지 하코네야마도 폭발 직전이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6일 오전 6시를 기해 하코네야마의 화구주변 경보를 발표하고 분화경계수준을 평상시인 1에서 화구주변규제에 해당하는 2로 올렸다.

기상청은 전날 하코네마치의 온천 관광지인 유모토에서 진도 1에 해당하는 지진이 3차례 발생했으며 경사계에서 지진활동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이는 미묘한 변화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쓰촨(四川)성은 주택지진보험을 만들어 재난에 대비하기로 했다.

최대 포털 사이트 신랑(新浪)망은 7일 쓰촨성의 주택지진보험 도입방안이 성(省) 정부의 비준을 통과했으며 보험감독관리위원회의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남태평양 호주 북쪽에 있는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에서는 최근 발생한 7.4의 강진으로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