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어떤 나라가 무너질까?

2016. 3. 21. 15:23세계정세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어떤 나라가 무너질까?

 

20150113 김관운 기자

 

[조은뉴스=김관운 기자] 미국이 올해 금리를 올리겠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물론 세계경제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미국의 금리인상이 어려울 거라는 의견도 많다.

 

따라서 본 기사는 미국이 금리를 예정대로 올린다는 가정 아래서만 적용 가능한 시나리오임을 우선 밝힌다. 미국은 오랜 시간 제로금리였다. 투자자들은 미국에서 제로금리의 달러를 가져다 신흥국에 뿌렸다. 이를 달러캐리트레이드라고 한다. 따라서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전 세계에 흩어져있던 달러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다. 그럼 미국은 금리를 올리며 통화량을 조절해야 한다. 이때 미국의 경제는 내수위축이 올 수 있다.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쉬운 예를 들자. 미국에도 빚으로 사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이 저금리였을 때는 비교적 이자 갚기가 쉬워서 매달 이자를 내고도 남는 돈으로 외식이나 기타 물품을 구매하며 살 수 있었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 갚기에도 허덕이는 상태로 상황이 반전된다. 그럼 내수는 당연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 최근 외신 보도 중에는 매우 많은 사람이(미국에서) 빚으로 자동차를 샀기에 제2의 서브프라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 기사가 있었다.

 

그만큼 미국인들도 빚으로 연명 중인 이들이 제법 많다. 결국, 미국의 금리인상은 표면적으로라도 보이는 미국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우려가 있다. 물론 필자는 미국의 회복을 일종의 쇼라고 생각한다. 왜 쇼라고 생각하는지는 필자의 지난 기사들을 참고하시면 도움을 얻을 수 있으리라.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어떤 나라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까?

 

우선 미국으로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가 일차적으로 타격을 입게 된다. 현재 미국으로 수출해서 GDP를 껑충 띄운 나라는 단연코 중국이다. 세계경제는 중국이 수출하는 것만큼 정확하게 미국이 수입을 받아주면서 성장하고 있다. 그래서 G2라고 한다.

 

따라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가장 먼저는 중국의 수출이 줄면서 중국경제가 위축된다. 중국은 2008년도 서브프라임 사태를 시멘트를 부어버림으로써 일어선 나라다. 따라서 현재 중국의 부동산거품은 상당한 수준을 넘어 위기 수준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중국의 경기가 위축하면 부동산거품의 본격적인 연쇄부도도 불가능한 예측은 아니다. 중국경제가 위축하면 연달아 타격을 입을 나라 중에는 산유국들이 있다.

 

중국경제의 위축은 에너지 수요의 위축이란 말과 같기 때문이다. 왜냐면 중국은 아직 내수경제가 없다. 수출해서 GDP를 성장해야만 한다. 생산부터 유통..수출까지 이르는 모든 과정의 근원에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따라서 중국경제의 위축은 곧 에너지 수요의 감소다.

 

에너지 수요가 감소하면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할 나라는 러시아가 될 것이다. 러시아는 이미 작년부터 저유가의 직격탄을 맞고 외화보유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소란을 겪고 있다. 만약 올해 미국이 예정대로 금리를 인상한다면 러시아는 좌우 연타펀치를 맞고 결국, 디폴트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끝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나라는 바로 한국이다.

 

한국은 이미 중국경제권에 편입된 상태다. 한국의 GDP 성장은 중국에 얼마나 수출을 많이 하는가에 달렸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독자들이 연일 뉴스 보도를 통해 아시듯 한국의 가계부채는 해결이 너무 어려운 뫼비우스의 띠가 된 지 오래다.

 

이런 상태에서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도 금리를 올려야 한다. 그럼 안으로는 가계부채의 폭발을 걱정해야 하고 밖으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막혀 저성장 침체의 늪으로 빠지게 된다. 아마도 이를 표현하라고 진퇴양난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으리라..

 

결과적으로 미국의 금리인상은 한국경제는 물론 글로벌경제에 치명적인 위기를 부를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당장은 미국경제 역시 금리인상으로 더블딥에 빠질 우려가 있다. 그럼에도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면 올해는 아마도 경제적인 폭풍이 모든 나라에 걸쳐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해가 될지도 모르겠다.

 

ps 필자에게 해결책을 묻지 말아달라.. 솔직히 모른다.. 이는 필자뿐만 아니라 그 어떤 경제학자도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이는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