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침몰 2020

2020. 9. 16. 05:29자연재해와 전염병

2020년 일본이 바다로 가라앉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시리즈 <일본침몰 2020> 예고편 공개
 

넷플릭스를 통해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방영되는 <일본침몰 2020>이 예고편을 공개했다.
<일본침몰 2020>은 1973년 출간된 코마츠 사쿄가 9년에 걸쳐 집필한 SF 소설 '일본침몰'을 원작으로 한 작품. 원작 소설은 일본 열도가 자연재해로 침몰하여 일본인 전체가 난민이 된다는 파격적인 설정과 탄탄한 줄거리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같은 해인 1973년 영화로, 1975년 TV 드라마로 제작돼 큰성공을 거뒀으며, 2006년 다시 영화로 리메이크될 정도로 여러 차례 영상화된 바 있다. 

이번 작품은 영화와 드라마 같은 실사 콘텐츠가 아닌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돼 넷플릭스로 단독 출시될 예정이다.
2018년 방영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데빌맨 크라이베이비>를 제작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사이언스 사루와 <짱구는 못말려>,<새벽을 알리는 루의 노래>,<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으로 주목을 받은 유아사 마사아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기존 제목인 <일본침몰>에 2020이라는 숫자가 새롭게 붙은 만큼 2020년 현재를 배경으로 한 작품임을 예상하게 한다.
줄거리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직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일련의 자연재해가 일본을 덮치고, 대규모 지각변동에 의해 일본 주변 섬들의 화산이 분화하고, 지진 발생과 일본 본토의 대지진까지 진행된다.

기존 <일본침몰> 시리즈는 구조대 출신 주인공의 활약상에 남녀 간의 사랑을 메인으로 담았다면, 이번 시리즈는 갑작스러운 재해를 맞아 모든 것을 잃어버렸지만 살기 위해 분투하는 4명의 무토 가족의 생존 극으로 그려졌다.
일본 열도가 자연재해로 침몰한다는 이야기 자체만으로 큰 스케일의 작품을 기대케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궁금한 것은 논란이 되었던 원작 소설의 결말을 그대로 받아들여질지 여부다.
원작 소설은 일본 열도를 탈출한 일본 인들이 시베리아 횡단 철도에 몸을 실은 난민이 되어 전 세계를 떠돌게 된다는 충격적인 결말을 유지했다. 이는 당시 폐쇄적 사회인 일본의 현실을 풍자한 결말로 어디에도 환영받지 못하는 일본의 암울한 현실을 담고 있으며, 이는 <일본침몰>이라는 작품이 지닌 특징을 대표하는 장면이 되었다. 

2006년 개봉한 영화 버전이 이 결말을 거부하고 자연재해를 막게 되는 다소 억지스러운 결말로 마무리 돼 이도 저도 아닌 작품이 되어 버렸다. 형태는 가족 드라마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에 제작되는 애니메이션이 워작의 결말을 그대로 받아들여 현재의 일본 사회를 향해 다시금 묵직한 메시지를 던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침몰 2020>은 7월 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다.
Netflix Korea일본 침몰 2020 | 공식 예고편 | Netfl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