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신저 "미중 신냉전, 미소 냉전보다 더 위험..아마겟돈 우려

2021. 5. 4. 03:25지구종말론

키신저 "미중 신냉전, 미소냉전보다 더 위험..아마겟돈 우려"
1970년대 미중 수교의 주역으로 꼽히는 헨리 키신저(97) 전 미국 국무장관이 현재의 미국과 중국간 ‘신(新)냉전’이 과거 미국과 소련 냉전보다 인류에 훨씬 큰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과거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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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키신저(왼쪽) 전 미 국무 장관이 2018년 1월 워싱턴에서 열린 상원 군사 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국가 안보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AP 자료 사진
핵 군비 국한된 과거 달리 첨단 기술 더해져
인류 "70년 전만 해도 상상 못할 위력 가져"
허경주 기자(2021/05/03)
1970년대 미중 수교의 주역으로 꼽히는 헨리 키신저(97) 전 미국 국무 장관이 현재의 미국과 중국간 ‘신(新)냉전’이 과거 미국과 소련 냉전보다 인류에 훨씬 큰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과거 미소 경쟁은 단순히 핵 군비 측면에 치중됐지만, 지금은 핵무기에 인공 지능(AI) 등 첨단 기술분야까지 더해지면서 미중 긴장이 극에 달할 경우 ‘인류 최후의 전쟁(아마겟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2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미 애리조나주립대 산하 매케인 국제 리더십 연구소가 주관한 세도나 포럼에서 “현재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가장 큰 문젯거리”라며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유한한 기간에 스스로 말살시킬 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됐다. 70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한 위력을 손에 넣은 것”이라며, 신냉전이 과거 냉전 시대보다 인류에 훨씬 더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미소 냉전 때 개발된 핵무기도 전 세계를 파괴할 수 있을 만큼 위력적이었는데 그 사이 기술이 더 발전했다는 것이다.
또 옛 소련과 달리 현재의 중국이 군사강국이면서 경제 강국인 점을 고려한다면 실제 전쟁이 일어날 경우 인류 전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핵 문제에 AI 등 첨단 기술 문제까지 더해졌다”며 두 군사ㆍ기술 대국 긴장이 ‘아마겟돈’ 같은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키신저 전 장관은 1979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국가 안보 보좌관으로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해 미중 수교를 이끌어낸 주인공이다.
이데올로기적 편견에서 벗어나 세계 균형의 관점에서 협상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는 외교 정책을 구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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