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국과 중국 동반붕괴에 베팅하는 이유

2012. 11. 29. 10:39세계정세


내가 미국과 중국 동반붕괴에 베팅하는 이유!


 

메르켈이 바보인가?


영국의 금융중심지 시티 오브 런던에서 활동하던 미네르바는 절체절명의 경제 붕괴를 예언하고는 유로화에 배팅을 한다. 물론 미네르바 본인이 속해있는 곳이 유럽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한번 생각해보자. 이번 경제 위기는 그리스를 도화선으로 한다. 그리고 그리스가 유로존에 가입한 것도, 그리스의 구제금융을 승인하고 디폴트의 시기를 조정할 수 있는 주체는 미국이 아닌 유럽이다.


만약 이번에 그리스 디폴트 사태로 전세계의 금융과 경제가 붕괴된다면, 유럽의 드라기와 메르켈이 지금 이 사태의 시기를 결정한 것이 된다. 그런데 이러한 사태의 결과가 미국의 금리상승과 달러절상으로 유럽의 경제가 붕괴되고 유럽의 모든 자산을 미국이 쓸어 담는 것이라면, 메르켈은 최소한 저항의 표시를 보였어야 했다.


70~90년대 미국 경제 황금기의 실체


미국의 경제 호황은 첫째 기축통화 지위에 따른 유동성 공급, 둘째 노동자의 높은 임금에 따른 유동성의 '분배'에 기반한다. 즉 중앙은행(FED)에서 돈을 '공중에서' 무진장 찍어낸 후 은행에 공급하고 은행은 기업에 공급한다. 기업은 절대다수의 노동자에게 높은 임금을 지급한다. 노동자는 높은 임금을 바탕으로 소비하고 투자하여 기업에 돈을 다시 공급한다.


이게 바로 미국이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이 될 수 있는 동시에,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 생산국이 될 수 있었던 이유이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공장자동화, 컴퓨터로 인한 사무자동화, 3세계와 중국으로의 공장이전, 2000년대 이후 IT혁명으로 인한 전자상거래, 인터넷뱅킹 등으로 노동이 필요 없는 시대를 향해 가파르게 세상이 변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1차적으로 70년대 이후 나타난 '노동 중산층'의 몰락이며, 2차적으로 노동 중산층을 상대로한 기업의 몰락이며, 3차적으로 이들 기업에 기반한 미국 금융의 (거시적 관점의) 몰락이다. 


(독일과 네덜란드를 주목하라. 독일은 이 사태의 주동자이며, 

네덜란드는 이를 예전부터 알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보면 된다.)


 적자생존의 룰


2012년 현재 노동 기반의 경제에서 노동이 필요없는 경제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비유하면 농구에서 축구로 룰이 바뀌는 정도의 대변동이다. 모든 생산품은 자동화된 공장에서 로봇이 만들거나 3세계와 중국에 공장을 이전하여 노동착취에 가까운 임금으로 생산된다. 사무직은 컴퓨터의 등장이후로 급속히 자동화되고 있다. 그 선두에 선 기업이 애플이다.


이러면 유동성이 풀려도—헬리콥터로 무진장 풀어도— 노동자와 일반 대중에게 분배가 이루어 지지 않은 현상이 발생한다. 실업과 임금감소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삼성은 70년대에 이재용을 전자회사가 아닌 에너지 회사 GE에 경영수업을 보내고 그로부터 30년 후를 대비하는 전략을 세우게 된다. 


이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은 오로지 전력, 수도, 가스, 의료처럼 인간의 생존에 필요한 분야와 경제능력 혹은 자본을 충분히 확보한 상류층을 상대로 하는 기업과 그 기업과 B2B를 하는 기업 뿐이다.


상황을 전략적으로 보자. 취업하려면 어떻게 하지? 기업에 돈을 벌어다줄 수 있고 이를 증명할 수 있으면 된다. 그러나 지금 시대는 몸만 가지고 하는 노동이 필요 없어진 시대이다. 그렇다면 남는건 기업의 의사결정을 위해 머리를 쓰는 일, Creative분야, 엔지니어링, 상류층을 상대하는 분야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교육제도가 완비된 국가는 서유럽과 북유럽이다. 상류층을 상대하는 럭셔리 마켓은 이미 프랑스가 50%를 장악하고 있으며 영국,독일,이태리 등은 각각 패션, 고급자동차, 개인용 제트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미국의 교육제도는 철저하게 70년대의 공장과 육체노동을 위한 것으로 본다. 객관식 문제에 틀릴경우 감점까지 한다는 것은, 남과 다른 답을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처벌까지 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공장과 사무실에서 정해진 규율만을 따르면 경제가 성장하던 70년대에나 적합할 뿐, 로봇이 대체할 수 없고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전략, Creative분야(디자인, 미디어, 광고 등) 등에는 적합하지 않다. 


전략(Strategy)은 어제의 답이 내일이면 반드시 틀리게 되는 분야이다. 한가지 답만 존재할 수 없으며, 지금의 답(전략)은 내일이면 폐기처분 된다. 그리고 Creative에 무슨 답이 있단 말인가?

반면 서유럽과 북유럽의 교육제도는 객관식 교육제도는 이미 오래전에 완전 폐기처분 했고, 거의 대부분 논술형이다. 그리고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Creative분야와 엔지니어링 분야에 어마어마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강력한 복지제도, 강력한 실업수당, 강력한 육아지원 및 수당, 강력한 연금제도는 유동성이 절대다수에게 공급됨을 의미하며 이는 절대다수의 구매력 증가와 이로 인한 기업의 성장으로 이어진다.


그 뿐인가? 유럽에서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는 국가가 네덜란드인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위에 열거한 내용은 물론이고 노동시간 감축 및 유연화, 노동 유연성 확보를 통해 해고를 자유롭게 하고 비정규직 비중을 대폭 늘렸으며, 의료,수도,전력 민영화 등을 유럽에서 선구적으로 하였다. 마치 미국이나 한국식 신자유주의 정책을 보는 것 같지만 살펴보면 본질적으로 다르다. 


네덜란드의 정책은 유동성을 절대다수인 노동계층과 중산층에게 분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미국과 한국은 그 반대이다. 네덜란드의 비정규직은 정규직과 동일한 조건의 임금을 받으며, 대부분 고임금을 받는 독점적인 지식과 경험이있는 프로페셔날이지 노동자가 아니다. 민영화 역시 정부의 강력한 규제 아래에서 시행되어 국민들은 저렴한 비용을 부담하는 동시에 효율성을 높였다. 노동시간의 감축은 일자리의 분배를 의미하며 감축해도 임금은 유지된다.


IT계에는 초일류 기업 애플이 있다면, 정치 전략에 있어서 초일류는 네덜란드에 있다고 본다. 물론 인구 떄문에 파워는 영국,프랑스,독일이지만, 전략과 제도에 있어서는 가장 앞서가며 다른 나라들이 그 뒤를 따르는 형세라고 할 수 있겠다.

리고 여기서 나는 무엇인가를 느꼈다. 유럽이 30~40년 전부터 이것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러한 구상의 퍼즐을 하나하나 맞추어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마지막 퍼즐은 '기축통화'와 관련되어있을 수도 있다. 이를 위해 준비한 것이 '그리스 디폴트'라는 전략적 핵무기일 수도 있다. 이 핵무기는 중국을 겨냥한 것이지만 동시에 미국도 겨냥한 것일 수도 있다.


명심하라. 경제 성장의 핵심은 강력한 유동성을 '분배'하는 것에 있지, 오래 일하고 열심히 일하는 것에 있지 않다. 전자가 바로 '자본주의'의 핵심원리 그 자체이고, 후자는 농경시대에나 있을 법한 용도폐기된 관습에 불과하다. 강력한 유동성을 분배하려면 그 유동성을 대량으로 확보해야한다. 이를 위한 방법은 첫째로 돈을 갖고 있는 사람(상류층)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는 방법을 국민들에게 교육시키는 것이고, 둘째는 기축통화이다. 


내 말에 의심이 든다면 스크롤을 올려서 유럽 최장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그리스의 실업률과 네덜란드의 실업률을 다시 보고 오길 바란다. 네덜란드의 1인당 GDP는 5만달러로 영국,프랑스,독일보다 1만달러 가량 더 높다.


한가지 의문이 있다면 독일이다. 독일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전쟁에서 패전하여 막대한 배상금을 물었고 이로 인해 하이퍼인플레이션을 겪었다. 물론 이를 복수라고 할 수도 있고 카르마적 관점에서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일설에 따르면 현재 미국을 지배하는 가문은 로스차일드 가문인데, 이 가문은 독일에 근거지를 둔다. 중국을 터뜨리기 위해 중국에 거품을 만들었다. 그리고 미국을 겨냥하여 달러가치라는 거품을 순식간에 붕괴시킬 수도 있다. 그 도화선이 그리스 디폴트가 될 것이다.


NWO의 관점에 따르면 신세계질서는 구세계질서(자본진영과 공산진영)의 철저한 파괴에 바탕을 두며, 언어 단일화의 영국, 상류 사회의 프랑스, 국제기구의 집합소 스위스와 베네룩스가 있는 유럽이 그 신세계질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출처: iaskw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