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사드, 독성물질 백린 뿌렸다

2012. 12. 8. 10:34세계정세


 알아사드, 독성물질 백린 뿌렸다





WP, 헬기 살포 의혹 동영상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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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포스트(WP)는 6일(현지시간) 시리아 야권에서 올린 유튜브 동영상을 소개하며 시리아 정부군 헬리콥터가 백린을 담은 것으로 보이는 금속 용기를 떨어뜨리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동부 데이르 알주르주의 한 마을에서 찍혔다고 설명된 동영상에는 고공에서 비행하던 군 헬리콥터가 하얀 백색 연기를 뿜으며 조각으로 폭발하듯 흩어지는 물질을 뿌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백린은 인의 동소체 가운데 하나로 소이탄 등의 원료로 쓰인다. 피부에 닿으면 심한 화상을 유발하고, 연기를 많이 흡입할 경우에는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산소와 만나 하얀 연기를 생성하기 때문에 군에서 이동 시 연막으로 사용하곤 한다.

 백린을 화학무기로 분류할 것인지 여부를 두고는 논란이 많다는 것이 WP의 설명이다. 유엔의 화학무기금지조약(CWC)은 인간이나 동물에게 사망이나 영구적인 손상을 유발하는 물질을 독성 화학물질, 즉 화학무기로 규정하고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백린은 이에 속하지 않는다. 미국은 2004년 이라크전 때 팔루자에서 저항 세력 소탕에 백린을 사용해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