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중동 평화 중재안 마련…미국과 협의중"

2013. 1. 15. 11:14세계정세



"EU, 중동 평화 중재안 마련…미국과 협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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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독립국가-토지 맞교환-정착촌 동결 등 골자 

"지역협의체 논의도 포함 이스라엘에 곤란한 내용"

(예루살렘 UPI=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도로 하는 내용의 평화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일간지 '예디오스 아로노스'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협상 복귀와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오는 3월 양측에 이 평화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평화안은 이른바 '1967년 경계선'에 따라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수립하고 토지를 맞교환하며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을 즉각 동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 이스라엘 정부 관리는 이에 대해 "유럽인들이 우리에게 협정을 강제할 수는 없어도 우리를 곤혹스럽게는 할 수 있다"면서 "팔레스타인들이 이 같은 평화안을 받아들이겠지만 우리로서는 수용이 곤란하기 때문에 결국 우리가 코너에 몰릴 것"이라고 신문에 말했다.

주로 영국과 프랑스 외무장관이 독일의 지원을 받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이 평화안은 현재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의 검토를 거치고 있다. 애슈턴 고위대표는 평화안을 구속력 있는 외교 문서로 만들려 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럽 관리들은 평화안과 관련,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으나 오는 22일 이스라엘 총선까지는 평화안을 공개하지 말자는 미국 측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EU 관리들은 지난주 요르단 수도 암만을 방문해 평화안을 제기했다.

유럽은 또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집트, 요르단, 걸프국가들을 포함한 지역 협의체를 조직해 이 자리에서 평화안을 논의하는 가능성도 연구하고 있다. 

만약 이스라엘이 이 협의체 참가를 거부한다면 평화 추구 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측은 이미 유럽에 지역 협의체 참가 의사를 밝혔다.

sungjin@yna.co.kr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6037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