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더 이상 못 믿겠다" … 金 빼가는 독일

2013. 1. 16. 22:28세계정세


미국 더 이상 못 믿겠다" … 金 빼가는 독일

전문가들은 "미국에 대한 독일의 신뢰가 무너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가우바일러 의원의 폭로로 "미국이 독일의 금을 가짜 금으로 바꿔치기했다"는 소문까지 퍼졌다. 독일 감사원까지 나서 "해외에 있는 금의 보관상태를 확인하라"고 분데스방크에 지시했다.

분데스방크의 결정이 기축통화로서 '달러 시대'의 종언과 '금 시대'의 부활을 알리는 분기점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1965년 프랑스의 샤를 드골 대통령은 달러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미국에 보관했던 금을 모두 회수한 적이 있다. 이후 각국이 앞다퉈 금을 빼가자 결국 미국은 1971년 금태환을 포기했다.

이번 분데스방크의 금 회수 결정이 '금태환 포기'와 비슷한 초대형 태풍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돈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의 저자인 투자분석가 찰스 고예트는 "달러가 기축통화 역할을 계속하지 못할 것이라는 신호는 여기저기서 잡히고 있다"며 "각국은 서류상의 금이 아닌 진짜 금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