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쩐의 전쟁` 국제기구 뒷짐 이유는…침묵하는 美 눈치보기?

2013. 1. 30. 14:00세계정세



`쩐의 전쟁` 국제기구 뒷짐 이유는…침묵하는 美 눈치보기?


올리비에 블랑샤르 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을 암묵적으로 지목하며 "어떤 국가가 쓰는 (통화) 정책이 적절하다고 평가한다면 이는 곧 그 국가의 환율 정책 또한 적절하다는 뜻"이라고 일본의 통화 확장 정책과 그에 따른 엔저 현상을 사실상 옹호했다.

일본 아소 다로 부총리가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엔화가치 급락은 일본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일 뿐"이라고 주장한 것과 논리가 일치한다. 그는 "미국, 유럽이 금리를 내리면서 달러, 유로화가 평가절하될 때에도 우리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일본의 양적완화가 미국 유럽과의 공조하에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그러나 이에 대해 날카로운 비판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자기 방어와 근린궁핍화 정책 사이에 어떤 경계선이 있는지가 모호하다"며 "일본은 매우 구분하기 어려운 정책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