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과 신앙인 (37)] 동성애와 오바마, 그리고 소돔과 고모라

2013. 3. 12. 14:34성경 이야기


[강덕영 장로 칼럼 - 종교인과 신앙인 (37)] 동성애와 오바마, 그리고 소돔과 고모라

2013.03.04 13:22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성경과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성경에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링컨의 성경 위에 킹 목사의 성경을 올려놓고 선서를 했다. 2009년 오바마 1기 취임식에선 링컨의 성경만 사용됐다. 2기 취임식이 열린 날은 킹 목사 탄생 기념일이며, 킹 목사의 성경은 대통령 취임 선서에 처음 쓰였다. 킹 목사 가족 대표는 “킹 목사가 이 사실을 알았다면 매우 감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이 성경에 한 손을 얹고 취임 선서를 하는 것은 법적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의 전례에 따라 대다수가 성경을 사용했다. 빌 클린턴은 자신의 할머니가 준 성경을, 로널드 레이건은 어머니가 준 성경을 쓰는 등 개인의 신앙 이력이 담긴 성경이 많이 사용됐다. 지미 카터와 조지 H. W. 부시 등은 워싱턴 대통령의 성경을 썼다. 링컨은 선서 후 성경을 들어보이며 “내가 대통령이 된 것은 이 성경 때문”이라고 말했다.

취임식 때는 성경을 덮거나 펴 놓는데, 지금까지 가장 많이 펼쳐진 구절은 시편으로 9차례나 된다. 특히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 곧 하나님의 기업으로 선택된 백성은 복이 있도다’라는 시편 33편 12절이 가장 많이 펼쳐졌다.

한편 이번 취임식에서 축도자로 선정됐던 루이 기글리오 목사가 과거 반(反)동성애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자 스스로 하차했다. 앞서 진보 성향 웹사이트 ‘싱크프로그레스’는 기글리오 목사가 1990년대 중반에 설교를 통해 동성애를 죄악으로 규정하고 기독교인의 강경 대응을 주문했다고 폭로했다. 취임식 준비위원회는 “기글리오 목사의 과거 설교 내용을 몰랐다”면서 “다른 사람이 축도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고 그것은 그대로 됐다. 오바마 1기 취임식 때도 축도를 맡은 릭 워런 목사가 동성애 반대 입장 때문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동성애를 죄악시한 것이 문제가 되어 순서를 맡지 못했다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더 놀라운 사실은 취임식에서 축시를 낭독한 시인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이다.

소돔이라는 말의 의미는 동성애자, 즉 호모라는 뜻이다. 하나님께서 제일 싫어하시는 행위가 바로 호모 행위다. 하나님은 호모가 성행하자 소돔과 고모라 성을 불로써 심판하셨다. 미국이 호모를 높이고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 사람들을 낮추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을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제종교라는 개념으로 종교다원주의자들을 높이고 있다. 또한 예수그리스도가 유일한 구원이라는 믿음을 가진 신앙인들을 광신도 쯤으로 여기는 법령들도 나올 것 같다. 링컨이 가장 사랑했던 구절인 시편 33편 12절의 말씀이 이제는 버려질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많다. 미국이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가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신도들이 미국 내에서 많이 생기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걱정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에 맞춰 마지막 때의 신앙의 고삐를 놓지 말고, 항상 깨어있도록 기도할 뿐이다. 오늘도 조용히 “주여 우리를 선히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하고 기도해 본다. 

한국유나이트문화재단 이사장, 갈렙바이블아카데미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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