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원 목사 “北봉수·칠골, 진짜 교회”라고 착각

2013. 5. 1. 12:00교회소식

오대원 목사 “北봉수·칠골, 진짜 교회”

“말씀이 참 좋고 성가대도 은혜롭게 찬양했다.”

 

1.

북한의 봉수교회, 칠골교회는 “김일성이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는 가짜 교회이다.

 

 

 

기자는 우연한 기회에 한국예수전도단 설립자 오대원(David E. Ross) 목사의 인터넷 설교를 듣게 되었다. 로스 목사는 평소 봉수·칠골교회를 지지해왔다.  

 

예컨대 그는 2006년 8월 31일 사랑의 교회 북한기도모임 쥬빌리 코리아에서 “북한의 봉수교회, 칠골교회는 가짜가 아니라 ‘진짜 교회’”라고 설교했다. 

 

오대원 목사의 봉수교회는 "진짜"발언 영상 

 

 

 

로스 목사는 “우리는 하나”라고 말하면서 “북한의 봉수교회, 칠골교회, 카톨릭교회, 러시아정교회가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봉수교회, 칠골교회)그 교회는 가짜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가짜가 아니다. 나도 봉수교회에서 말씀을 들었는데 말씀이 참 좋고 성가대도 은혜롭게 찬양했다.”라고 말했다.  

 

2. 

세계 10번째 종교로도 분류되는 주체사상(김일성주의)이 지배하는 북한은 세계에서 기독교를 가장 많이 탄압하는 곳이다.  

 

‘하나님’ ‘예수님’ 이름만 불러도 처형을 당한다.  

그럼에도 김일성은 봉수·칠골교회를 만든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남반부에 수많은 종교인들이 살고 있는데 그들이 우리가 종교인들을 다 죽인다고 생각하면 그들도 우리를 반대하는데 합세할 것이다. 이를 말기 위해 불필요(不必要)한 중앙종교조직을 만들게 된 것이다(김일성 저작선집 ‘세기와 더불어’ 제1권)”  

 

황장엽 前노동당 비서 역시 이렇게 말했다.  

“김일성대학에 종교학과를 만든 것은 종교를 허용하자는 뜻이 아닙니다. 외국과 남한에 ‘우리도 종교가 있다’는 것으로 위장하고 종교 믿는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즉 대남사업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종교학과 다니는 사람 중 종교 믿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조그련 강영섭 위원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황장엽 증언)” 

 

3. 

봉수교회는 목사와 신도들 모두 김일성대학 종교학과 등을 나온 조선노동당 당원으로서 대남사업 일꾼이다. 공산주의 혁명투사임을 다짐하는 북한의 가짜 목사들은 가짜 승려들과 함께 ‘종교의 허황됨’을 주제로 매년 논문 한 편을 쓴다.  

 

봉수·칠골교회는 정기적 주일예배도 없다. 남한 기독인들이 오는 경우 ‘연극’처럼 예배를 ‘연기’할 뿐이다. 예배의 사전과 사후에는 김일성주의와 다른 사상을 말하고 들은 데 대한 ‘정화(淨化)의식’일 치러야 한다.  

 

봉수교회 관계자들은 북한 주민들이 매주 하는 ‘생활총화’보다 훨씬 혹독한 자아비판을 행한다.  

 

북한인권 백서 기록이다.  

“북한은 조선그리스도연맨, 조선불교도연맨, 조선가톨립협회 등의 종교단체를 두고 있지만, ‘외화벌이’수단으로 종교를 활용하고 있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북한은 여전히 종교의 자유가 실질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북한당국은 교회, 성당, 사찰을 정치적 목적에 따른 대외 선전용 시설로 활용하고 있다(‘북한인권백서 2007·2008·2009’)” 

 

4. 

봉수·칠골교회는 단순한 가짜가 아니다. “김일성을 하나님”으로 고백한다. 김일성은 “조선 사람은 조선하늘에서 조선의 하나님을 믿자”고 말해왔고(김일성 저작선집 ‘세기와 더불어’ 제1권) 주체사상이 확립되면서 김일성을 ‘조선의 하나님’ 자리에 올려놨다.  

 

이것은 주체사상의 논리적 귀결이다. 주체사상은 인간의 생명을 육체적 생명과 사회·정치적 생명으로 나눠 김일성의 사회·정치적 생명은 영생(永生)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영생하는 ‘김일성을 더 잘 믿고 더 잘 따를때 인민들의 사회·정치적 생명도 영생한다’고 주장한다.

 

김정일은 주체사상을 통치이론으로 활용하면서 김일성 동상과 영생탑 등을 전국에 설치했고 봉수·칠골교회 역시 “김일성이 하나님”이라고 고백하는 참람된 장소가 되었다.  

 

주체사상 선전가로 알려진 미국 심슨대 교수 신은희 설명에 따르면, 이 같은 북한의 기독교 인식을 “주체신앙(主體信仰)” “주체영성(主體靈性)”이라고 부른다. ‘주체사상을 통해 기독교적 구원이 가능하다’는 것으로서 “기독교를 조선식으로·한국식으로 믿는 다원주의적 토착신학”이라는 것이다.  

 

요컨대 김일성과 하나님을 동렬의 위치에서 이해하는 것이 봉수교회의 신앙인식이다. 김일성을 하나님 자리에 올려놓은 봉수·칠골교회이기에 이곳에 주는 헌금(?) 역시 같은 목적을 위해서 쓰인다.  

 

남한교회와 교포교회가 주는 헌금은 북한 노동당 비자금 관리부서인 38호·39호실로 들어가 북한의 숨어있는 진짜 기독교인, 지하교인들을 살해하는데 사용될 것이다.  

 

5.  

로스 목사는 남한 성도들이 봉수·칠골교회에서 “영으로 북한 교인들과 함께하라”고 권면한다. 보이지 않는 교회들이 있으며 이를 통해 북한아이들이 일어나고 있다고도 한다.  

 

사실 확인이 전혀 되지 않은 발언들이다. 로스 목사는 위의 설교에서 거듭 ‘하나’를 강조한다. “‘이미 우리는 하나’라고 하나님 앞에 고백하라”고 한다.  

 

하나님은 악(惡)과 하나가 될 수 없는 절대 선(善)이며 교회는 진리(眞理)를 선포하는 가장 정결한 곳이어야 한다. 주체사상에 뿌리를 두고 대남사업을 위해 십자가를 참칭(僭稱)하는 봉수·칠골교회를 ‘진짜 교회’라고 볼 수 있는가? 빛과 어둠을 섞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  

  

 

 리버티헤럴드 주하 기자 

 

http://libertyherald.co.kr/article/view.php?&ss[fc]=2&bbs_id=libertyherald_news&doc_num=87


출처: 주님오시는 발자국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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