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 감사하라

2016. 2. 25. 10:41성경 이야기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장차 가나안 땅에 들어가 그곳에서 토지를 경작하여 소산을 얻을 때, 하나님 앞에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소산의 맏물”(2,4)을 가져오라 하십니다. 그럴 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복이 임하리라 하십니다(15).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1. 소산의 맏물을 가지고 감사하라 하십니다(2,10).

 

맏물은 첫 열매(first fruit)를 의미합니다. 가나안 땅에서 토지 모든 소산에 맏물을 거둘 때 그것을 취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의 단 앞에 바치라(4)하십니다.

 

첫 열매(first fruit)란 ‘처음 익은 열매’라는 뜻과 함께 ‘가장 좋은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에서는 처음 것은 모두 하나님께 바치라 하셨습니다. 애굽 땅에 장자의 재앙을 내리신 후 이스라엘의 초태생은 모두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 하셨고(출 13:2), 한 해의 첫날(나팔절)과 한 달의 첫날(월삭), 그리고 한 주일의 첫 날(안식일, 주일)은 하나님께 드려야 할 절일이었고, 소득의 첫 열매도 하나님께 바치라 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마 6:33)하십니다. 먼저 하나님께 드리고, 먼저 하나님께 드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2. 주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라 하십니다(5-10).

 

5절부터 10절까지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택함을 받았고, 또 애굽 땅에서 신음 고통하던 때에 어떻게 하나님이 저들을 구원하여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얻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들을 택하시고, 구원하시고, 가나안 땅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있었다는 겁니다.

 

“받은 복을 세어보라”는 찬양이 있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복들을 생각해보면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입성했을 때 하나님은 지파별로 하나 씩 12개의 돌을 요단강에서 가져와 길갈에다 기념비를 세우라 명하셨습니다(수 4:20). 유월절, 오순절, 장막절과 같은 이스라엘의 절기들은 모두가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기억하는 날들입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소산의 맏물을 가지고 감사하라 하십니다. 저들을 이끌어 가나안 땅에 들어오게 하시고, 땅의 소산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라는 겁니다. 받은 은혜가 있다면 이를 기억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3. 어려운 이웃과 함께 은혜를 나누며 감사하라 하십니다(11, 12).

 

소산의 맏물을 가져와 하나님께 드리고 또 이것을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와 함께 나누며 즐거워하라 하십니다. 특별히 매 3년째 되는 해에는 또 다른 십일조를 거두어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레위인과 또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사용하라 하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나만 누리지 말고, 이웃과 함께 나누라는 겁니다.

 

받은 은혜를 나누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은혜를 부어주실 때, 내 잔이 차면 이제는 이것이 “넘치게 해야 합니다”(시 23:5). 어려운 이웃에게 받은 은혜를 나누어야 한다는 겁니다.

 

4. 셋째 십일조(12)

 

12절의 말씀은 특별히 셋째 십일조에 관한 규례입니다. 신명기 14장 22절부터 29절까지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쳐야 할 십일조에 관한 규례가 나오는데, 3가지 종류의 십일조가 있다 하십니다.

 

먼저, 레위인들을 위해 드리는 일반적인 십일조가 있고(레위기 27:30, 민 18:21), ‘둘째 십일조’ 혹은 ‘축제 십일조(Festival Tithe)’라고 해서 십일조를 바치고 난 뒤 그 가운데 또 다시 십분의 일을 바쳐서 매년 하나님께 감사의 축제를 드리는 비용으로 사용했던 십일조가 있었습니다(신 12:5-19).

 

이렇게 드리는 ‘둘째 십일조’ 가운데 제 3년과 6년에 드려지는 십일조는 축제의 비용으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오늘 본문의 말씀(12)처럼 레위인과 객과 고아와 과부를 구제하는 일에 사용했는데(신 14:28,29), 이를 ‘셋째 십일조’라고도 불렀습니다. 이는 일종의 사회보장제도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친 십일조는 첫째는 하나님의 사역에 전담하는 레위인을 위해 사용되었고, 둘째는 절기와 같은 행사를 치루는 데 사용되었고, 셋째는 가난한 이웃을 구제하는 일에 사용되었습니다. 교회에 드려지는 예물도 이런 원칙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5.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웃에게 자비를 베풀 때 가나안 땅에 복이 임할 것이라 하십니다(15).

 

너희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 소산의 맏물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첫째 둘째, 셋째 십일조를 드려 하나님의 일꾼과 어려운 이웃을 공궤하는 일에 힘쓰면 가나안 땅에 복을 내려주실 것이라 하십니다.

 

“심은 대로 거둔다.”(고후 9:6), 또 “하나님은 즐겨내는 자를 사랑하신다.”(고후 9:7)하십니다. 기쁜 마음으로 예물을 바칠 때, 하나님께서도 기쁜 마음으로 축복을 베풀어주실 겁니다.

 

6. 결론

 

주신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첫 열매를 가지고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바쳐진 십일조는 하나님의 사역자들을 위해, 교회를 운영하기 위해, 또 어려운 이웃을 돕고 섬기기 위해 사용되어야 합니다.


신명기 26장 1-15절    방월석 목사-에레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