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보라와 바락

2016. 7. 13. 22:06성경 이야기


사사기 4장 1-10절, 5장 1-13절    방월석 목사

 

사사 옷니엘을 통해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의 손에서 구원하시고, 사사 에훗을 통해 모압왕 에글론의 손에서 구원하셨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전히 악을 행하자 이번에는 가나안 왕 야빈에게 팔려 고통을 당하게 하십니다(4:2). 고통 중에 저들이 다시금 회개하며 구원을 요청하자(4:3) 이번에는 여선지자 드보라와 바락을 일으켜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합니다.

 

오늘 본문에는 드보라와 바락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사사의 사명을 감당하는 모습(4장)과, 가나안 왕 야빈의 군대를 물리친 후 이 일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 찬양을 드리는 말씀(5장)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핍니다.

 

1. 드보라(4:4)

 

오늘 본문에는 여자로서 유일하게 사사의 사명을 감당했던 드보라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4장 4절에서는 이 드보라를 ‘여선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드보라 외에도 하나님의 특별한 부르심을 받고 선지자의 사명을 감당했던 여자 선지자들이 있었습니다. 모세의 누이 미리암(출 15:20)과 훌다(왕하 22:14) 그리고 누가복음에서 결례를 드리기 위해 성전을 찾은 예수님을 안고 기도했던 안나(눅 2:36)가 바로 그런 사람들입니다.

 

본문에는 사사였던 드보라 외에도 야빈의 군대장관 시스라를 말뚝으로 박아 죽인 여인 야엘(4:21)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여자들은 항상 남성들에게 종속된 것으로 여겨졌던 구약시대지만(출 21:7-11), 그런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선택을 받고 쓰임을 받았던 여인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성들이 남성에 비해 신체적인 면에서 연약한 것은 사실이나 하나님의 능력이 함께 할 때 연약한 여자들도 하나님의 사역에 쓰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하십니다. 하나님이 능력 주실 때 연약한 우리도 하나님의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2. 바락(4:6-8)

 

선지자요, 사사로 부름 받은 드보라는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바락에게 나가 가나안 왕 야빈의 군대장관 시스라와 싸워 이스라엘을 구원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6,7). “시스라를 네 손에 붙이리니”(7) 나가 싸우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했습니다.

 

이 명령을 받은 바락은 드보라에게 “당신과 함께 가지 아니하면 나는 가지 않겠노라”(8)고 대답합니다. 대적을 물리치는 이 일에 드보라도 함께 할 것을 요청한 것입니다. 이 요청을 받은 드보라는 “내가 너와 함께 가겠지만 이 일로 인해 야빈의 군대장관 시스라를 죽이는 영광은 얻지 못할 것”(9)이라 합니다. “시스라를 여인의 손에 팔아” 그 여인(야엘)의 손으로 시스라를 죽일 것이라 하십니다(24-26).

 

이런 드보라의 말에도 바락은 드보라와 함께 하길 원했습니다. 시스라를 죽이고 개인적인 영광을 얻는 것보다 야빈의 군대를 물리치고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일이 중요하다 여겼기 때문이다(10).

 

출애굽기에도 보면 이스라엘이 아말렉 족속을 물리칠 때도 모세가 기도하고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나가 싸웠습니다. 기도하는 모세의 손이 내려올 때는 아론과 훌이 모세의 손이 내려오지 않도록 붙들어주었습니다(출 17:12). 이렇게 하나님의 일꾼들이 합심할 때 아말렉을 물리치고 큰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개인적인 영광보다 이스라엘의 승리를 먼저 생각하고, 드보라에게 함께 싸울 것을 부탁한 바락의 믿음을 본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3. 드보라와 바락의 노래(5장)

 

5장에는 가나안 왕 야빈을 물리치고 이스라엘을 구원한 사사 드보라와 바락이 부른 노래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a. 먼저, 백성들의 헌신에 감사했습니다(5:2).

 

내가 잘해서 전쟁에서 이겼다 하지 않고 이스라엘의 두령이 영솔하고 백성들이 헌신하여 전쟁에서 이겼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승전의 영광을 백성들에게 돌린 것입니다. 이것이 훌륭한 지도자의 모습인 것입니다.

 

b. 자신을 사용하여 주심을 감사했습니다(5:7).

 

“이스라엘에 관원이 그쳤더니” 즉, 이스라엘을 인도할 마땅한 지도자가 없었는데, 나를 들어 이스라엘의 어미(사사)가 되게 했다고 드보라가 노래하고 있습니다. 나 같이 부족한 자를 들어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사명을 감당케 하시니 감사하다고 노래한 것입니다. 쓰임 받는 것 자체가 은혜입니다. 십자가와 사명을 은혜로 여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c. 하나님이 도우심에 감사했습니다(13).

 

야빈의 군대장관 시스라와 싸울 때 하나님이 친히 강림하여 이기게 하셨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숫군의 경성함이 허사로다”(시 127:1)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도우셔야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4. 결론

 

드보라와 바락과 야엘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두 합심하여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할 때 야빈의 군대를 물리치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내 욕심과 야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합심해야 합니다. 합심하여 싸울 때 비로소 대적을 물리칠 수입 있는 것니다.


출처;에레미야

[출처] 드보라와 바락|작성자 예레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