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의 부활 - 휴거

2017. 4. 16. 21:22성경 이야기


데살로니가전서 4:13 - 5:11  방월석 목사


오늘 본문은 부활장으로 알려진 고린도전서 15장 50절부터 58(51-53)절까지의 말씀과 함께 휴거의 사건을 설명한 중요한 말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도 바울이 부활장인 고린도전서 15장에서 휴거의 사건을 설명한 것은 휴거의 사건 이 곧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성도들이 장차 얻게 될 성도의 부활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신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성도들은 장차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변화되어”(고전 15:51) 부활의 몸을 가지고 휴거의 사건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휴거의 사건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고, 그 대상은 누구이며, 이 휴거의 사건을 소망하는 자들이 가져야 할 믿음은 어떤 것인지 본문을 통해 살펴봅니다.

 

1. 정의(4:17)̈

 

‘휴거’(携擧, Rapture)라는 단어는 데살로니가전서 4장 17절에 등장하는 휴거 사건에 대한 묘사,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caught up)’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될 것이다”는 말씀에서 ‘끌어올린다(caught up)'는 단어를 한자로 표현한 것입니다. 끌 휴(携), 들 거(擧)자를 써서 휴거라 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단어는 아니지만, 이 사건을 묘사하는 가장 적절한 용어라 여겨져서 이렇게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약성경에는 이 휴거의 사건을 묘사하는 몇 몇 중요한 말씀들이 등장합니다.

 

a. 감람산 강화가 기록된 마태복음 24장에서는 이 휴거의 사건을 택함 받은 자들을 데려가시는(remove) 사건으로 묘사합니다(마 24:40,41).

 

“그 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두 여자가 매를 갈고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마 24:40,41)하십니다.

 

b. 요한복음 14장에서는 휴거의 사건을 주님이 예비하신 처소로 영접하는 것(reception)으로 묘사합니다(요 14:1-3).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그렇지 않으면 너희에게 일렀으리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 14:1-3)하십니다.

 

c. 고린도전서 15장에서는 휴거의 사건을 주님께서 성도들을 변화시키는(reform), 혹은 부활케(resurrect)하시는 사건으로 묘사합니다(고전 15:51,52).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고전 15:51,52)하십니다.

 

d. 본문에서는 휴거의 사건을 그리스도께서 그의 택하신 성도들과 함께(reunite)하시는 사건으로 묘사합니다(살전 4:16,17).

 

“주께서 호령과 천사장의 소리와 하나님의 나팔로 친히 하늘로 좇아 강림하시리니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하시리니 그리하여 우리가 항상 주와 함께 있으리라.”(살전 4:16,17)하십니다.

휴거의 사건(rapture)은 예수님께서 택함 받은 성도들을 데려가(remove), 당신이 예비하신 처소로 영접하시는(receive) 사건입니다. 휴거의 사건으로 성도들은 부활의 영광스런 모습으로 변화되어(reform, resurrect) 영원히 주님과 함께(reunite)하게 될 것입니다.

 

2. 휴거의 대상 - 그리스도 안에서(16,17절)

 

오늘 본문 16, 17절에서는 이 휴거의 사건에 참예할 자들을 설명하시는 말씀이 등장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이 먼저 일어나고 그 후에 우리 살아남은 자도 저희와 함께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한다는 겁니다. 휴거 사건에 참예하는 자들은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로 제한될 것입니다(마 25:1-13).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과 살아남은 자들이 휴거된다는 말씀이 그런 뜻인 것입니다.

 

휴거의 사건은 신랑 되신 예수님이 그의 신부인 교회를 혼인 예식을 위해 예비하신 처소로 데려가시는 사건입니다. 그래서 휴거의 사건이 “그리스도 안에서 죽은 자들과 살아남은 자들” 곧 교회로 한정되는 것입니다.

 

3.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리라(17절).

 

오늘 본문 17절에서는 휴거의 사건을 “우리가 구름 속으로 끌어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는” 사건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휴거의 사건을 예수님의 공중 재림 사건이라고도 표현하는 것입니다. 공중 재림(휴거)의 사건은 7년 대환난의 마지막 순간 감람산으로 오셔서(슥 14:4) 적그리스도의 군대와 세상 나라를 심판하실 예수님의 지상 재림 사건과 명확히 구분되는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초림 사건이라고 하면, 예수님의 탄생과 공생애,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승천까지 모두를 포함한 사건입니다. 단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33년 동안 간격을 가지고 벌어진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초림 사건의 전부라고 설명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성경에서 설명하고 있는 재림의 사건도 단회적인 사건이 아니라, 일정한 기간을 가지고 진행되는 일련의 사건들 모두를 포함한 것입니다. 본문에서 설명하는 공중재림(휴거) 사건과 그 후에 펼쳐질 7년 대 환난 그리고 7년 대환난의 끝에 찾아올 지상재림의 사건과 천년왕국의 시작까지가 모두 재림의 사건인 것입니다.

 

예수님의 초림 사건이 베들레헴 탄생 사건으로부터 시작되었듯이, 재림의 사건도 이 땅에 본격적인 환난과 심판을 내리시기 전에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를 데려가시는 공중 재림, 바로 휴거의 사건으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4. 휴거의 시점 - 도적같이 오리라(5:1,2)하십니다.

 

“형제들아 때와 시기에 관하여는 너희에게 쓸 것이 없음은 주의 날이 도적같이 이를 줄을 너희 자신이 자세히 앎이라”하십니다. 예수님께서도 친히 “그 날과 그 시는 알지 못한다”(마 25:13)하셨습니다.

 

그러기에 누군가가 알 수 없다 하신 날짜와 시간을 안다고 주장하면 이는 100% 이단입니다. 25년 전 이장림이 만든 다미 선교회가 1992년 10월 28일 예수님이 오신다는 주장을 해서 한국교회 안팎을 뒤집어놓은 적이 있습니다. 10월 28일 휴거의 사건이 있고, 그리고 1993년부터 7년 대환난이 시작되고 2,000년이 되면 예수님이 지상재림함으로 천년왕국이 시작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기도하던 아이들이 예수님께로부터 직접 이에 관한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사람들을 미혹했습니다.

 

예수님도 알 수 없다 하신(마 24:36) 종말(휴거)의 날과 시간을 자신들이 안다고 했으니, 100% 이단인 겁니다. 이렇게 종말의 날짜를 정해놓고 이 날 종말의 사건(휴거의 사건)이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시한부 종말론자’라고 합니다. 종말의 ‘시한’을 정해놓고 기다리는 자들이라는 뜻입니다.

 

이처럼 ‘시한부 종말론’은 교회가 경계해야 할 이단 사설입니다. 하지만, 휴거와 종말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들 모두를 ‘시한부 종말론자’로 몰아가는 것은 ‘시한부 종말론’ 못지않게 잘못된 것입니다. ‘시한부 종말론’이란 그야말로 종말의 시한을 못 박아 놓고 이 날 예수님이 오신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이런 시한부 종말론자들과 성경에서 말씀하는 휴거와 종말에 대해 전하는 사람들을 혼동해선 안됩니다. 만일 이 둘을 혼동하고 있다면 그는 자신이 ‘시한부 종말론’이라는 단어의 의미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 66권 전체 중에 27% 예언에 관한 말씀이고, 이 예언에 관한 말씀 가운데 약 3분의 1은 초림에 관한 예언이고, 3분의 2는 종말과 재림에 관한 예언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대략 성경의 약 5분의 1 가량이 종말과 재림에 관한 예언들인데, 이 예언에 관한 말씀들을 연구하고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은 ‘직무유기’입니다.

 

그런데, 1992년 다미 선교회 사건 이후 한국교회 안에선 종말론에 관한 논의 자체가 사라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 결과 말씀을 가르치는 목회자들도 종말에 관한 성경의 예언들을 알지 못하게 되었고, 성경의 예언들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 성경의 예언들이 실현되고 있는 시대의 징조들을 보면서도 깨닫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5. 홀연히(suddenly) 이를 것이라 하십니다(3)

 

“저희가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잉태된 여자에게 해산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홀연히 저희에게 이르리니 결단코 피하지 못하리라”하십니다.

 

여기서 평안을 의미하는 헬라어 ειρηνη(에이레네) 는 ‘마음의 평온’을 뜻하고, 안전을 의미하는 단어 ασφαλεια(아스팔레이아)는 ‘외부의 위협으로부터의 안전’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외부로부터의 어떤 위협도 느끼지 못하고, 마음으로부터의 어떤 위기감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마치 잉태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이름과 같이 갑자기 종말의 날이 찾아온다는 겁니다.

 

지난 시간에서도 살펴본 것처럼, 예수님의 재림 사건은 휴거의 사건으로부터 시작될 겁니다. 그런데 이 휴거의 사건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 느낄 때, 마치 여인에게 해산의 고통이 시작되는 것처럼 ‘갑자기’ 찾아온다는 겁니다. 한 밤중에 쓰나미가 밀려오듯 갑자기 찾아오기에 미리 깨어서 준비하지 않은 자들은 휴거의 사건이후 펼쳐질 재앙과 심판을 피할 수 없는 겁니다.

 

6. 너희에겐 도적같이 임하지 못하리라(4,5) 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에겐, 또 영적으로 잠자고 있는 교인들에겐 도적같이 임할 것이지만, 어두움에 있지 아니한 성도들에겐 그 날이 도적같이 임하지 못할 것이라 하십니다.

 

휴거의 사건이 일어날 구체적인 날짜와 시간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빛의 자녀들(5)에겐 그 날이 도적같이 임하지 못할 것입니다. 왜입니까? 빛의 자녀들은 성경에서 예언하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들이 실현되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 날이 임박했음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여러 말씀들을 통해 종말의 때에 있을 일들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감람산 강화에서 예수님은 종말의 때가 되면, 처처에 전쟁과 지진과 기근과 온역의 소식이 있을 것이요, 일월성신에 징조가 있을 것이라 하셨습니다. 많은 거짓 그리스도와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날 것이고, 성도들에 대한 증오와 핍박이 있을 것이라 경고하셨습니다. 데살로니가후서 2장 3절에서는 많은 교회가 배도의 길을 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고, 다니엘 12장 4절에서는 “많은 사람이 빨리 왕래하며 지식이 더할 것”이라 하십니다. 종말의 때는 교통과 정보가 발달된 시대가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이런 예언들보다도 종말의 때가 임박했음을 판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이스라엘입니다. 이스라엘의 회복과 재건을 지켜보는 세대가 바로 ‘종말의 세대’(마 24:32)인 것입니다. 성경은 마지막 때가 되면, 이스라엘 민족이 고토(약속의 땅)로 돌아와 나라를 재건할 것이라 했고, 나라를 재건한 뒤에는 이스라엘이 열방을 혼취케 하는 잔이 될 것이요, 무겁게 하는 돌이 될 것이라 했습니다.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이와 같습니다. 이제 조만간 성경에서 예언하고 있는 ‘곡과 마곡의 전쟁’(겔 38,39장)이 일어나게 되면, 이스라엘을 대적하던 이슬람 세력들이 무너지고, 이스라엘은 그토록 바라던 제 3의 성전을 재건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이 성전 재건을 통해 성경에서 예언하고 있는 7년 대환난이 시작될 모든 준비가 끝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성경의 말씀들을 깨닫고 이 예언이 실현되는 시대의 징조들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자들에겐, 결코 그 날이 도적과 같이 임할 수 없습니다. 종말에 관한 성경의 예언들이 하나씩 성취되는 모습을 통해, 주님 오실 날이 멀지 않았음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7. 결론 - 깨어 근신하라(6,9)

 

모든 사람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때에 홀연히(suddenly) 종말의 사건(휴거의 사건)이 찾아올 것을 경고하시면서, 사도 바울은 주의 오심을 소망하는 성도들에게 마지막 권면과 위로의 말씀을 주고 계십니다.

 

먼저, 깨어 근신하라(6)하십니다.

 

깨어있어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로 깨어 시대의 징조를 분별하고, 잠자는 자들을 일깨우는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근신하라하십니다. 술취하지 말라(sober) 혹은 절제하라(self-controlled)라는 뜻입니다. 부끄러움 없는 모습으로 주님을 맞이할 수 있기 위해 근신해야 합니다. 술 취하고 방탕한 모습으로 주님을 맞이해선 안됩니다. 모든 일에 절제하고 맡겨진 일에 충성하는 모습으로 주님을 맞이해야 합니다.

 

두 번째, 하나님이 우리를 세우심은 노하심(wrath)에 이르게 하심이 아니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하신 것이라 하십니다(9).

 

‘노하심’에 해당하는 헬라어 οργην(오르겐)은 예수님의 지상 재림(παρουσια) 직전에 있을 환난과 심판 즉, 7년 대환난을 의미합니다. 택함 받은 성도들을 위해 예비하신 것은 ‘노하심’ 즉 7년 대환난에 이르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환난과 심판 이전에 노아와 같이 롯과 같이 안전한 도피처로 인도하시는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바로 이 구원의 소망, 구체적으로는 7년 대환난이 시작되기 전 공중으로 들림 받는 ‘휴거의 소망’이 있기 때문에 종말의 때를 사는 성도들이 갖는 소망을 ‘복스러운 소망’(딛 2:13)이라 하신 것입니다.

 

성도들을 위한 하나님의 계획은 구원이지 진노와 심판이 아닙니다. 은혜의 시대를 사는 성도들에게 주신 소망은 복스러운 소망인 혼인 예식이지 노하심에 이르는 7년 대환난이 아닙니다. 그러기에 우리가 종말의 때를 살면서도 ‘마라나타’로 인사를 나누며 그 날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휴거의 사건은 신랑 되신 예수님이 그리스도의 신부된 교회를 예비하신 처소로 데려가시기 위해 찾아오시는 사건입니다. 휴거의 사건을 통해 은혜의 시대가 끝나고 이 땅엔 환난과 심판의 때가 찾아올 것입니다. 휴거(공중 재림)의 사건으로 시작된 예수님의 재림 사건은 이어지는 7년 대환난과 지상재림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나팔 소리와 함께 예수님이 친히 강림하여 택하신 자들을 부르실 성도의 부활사건 바로 휴거의 사건에 참예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