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때 모든 참된 교회는 지하교회가 될 것이다.-데이비드 윌커슨 목사

2021. 4. 8. 23:45교회소식

요즘 일부 유튜브와 기독교 카페들을 통해 “마지막때 모든 참된 교회는 지하교회가 될 것이다.”라는 주장을 한 데이비드 윌커슨 목사의 글을 소개하며 교단이 WCC, WEA 등에 가입한 교회에서 탈퇴해 ‘가나안 성도(교회)’가 되어야 한다는 위험한 주장이 퍼져가고 있다. 
 



이것이 자칫 1992년 다미 선교회와 같이 한국교회 전체를 흔드는(허무는) 또 다른 이단적 sect운동으로 비화되지 않을지 우려스러운 상황인지라, 이에 대한 혼란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듯싶어 이들의 주장이 왜 잘못된 것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먼저, WCC와 WEA에 가입된 교단에 속한 교회들은 무조건 떠나는 것이 맞는가? 하는 문제이다. WCC와 WEA가 종교통합이라는 배도의 큰 흐름을 이끌고 있다는 것은 아마도 이 블로그의 독자라면 잘 알고 있는 주지의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개신교회의 교단은 군대식으로 상하 위계질서가 분명한 카톨릭의 조직(로마 바티칸)과는 달리 교단의 역할이 개교회를 서포트하는 역할일 뿐 군림하거나 통치하는 기관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WCC에 가입된 교단이라 할지라도 그런 교단에 속한 개교회 목사들 가운데 WCC의 실체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고, 알고 있더라도 광주 안디옥 교회 박영우 목사와 같이 WCC 반대 운동을 벌이며 (WCC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교단(예장통합)의 잘못된 결정을 바꿔놓기 위해 애쓰는 교회와 목회자도 있다는 뜻이다.
 

 
 
이런 교회들(무지함 때문에 혹은 교단을 개혁하기 위해 WCC에 가입된 교단에 남아 있는 교회들) 모두를 '배도한 교회'로 규정짓고 이런 교회들을 무조건 떠나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 것은, 기존 교회를 흔들어 교인들을 흩어지게 한 뒤에 흩어진 양들을 늑탈하려는 다른 의도가 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두 번째, 이들이 이런 논리를 펼치는 근거로 “마지막때 모든 참된 교회는 지하교회가 될 것이다.”라는 주장(예언?)을 한 데이비드 윌커슨 목사의 말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는데, 아무리 명성이 높은 목사가 한 말이라도 하나님의 말씀보다 앞세워서는 안되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2장과 3장에는 역사 속에서 등장할 교회들을 대표하는 아시아 7 교회가 등장하는데, 이런 교회들 가운데는 서머나, 빌라델비아 교회와 같이 예수님께로부터 칭찬만 받은 교회가 있는가 하면, 라오디게아 교회처럼 책망만 받은 교회도 있었다. 하지만, 이렇듯 문제가 많은 라오디게아 교회도 예수님이 아끼고 사랑하셨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아끼고 사랑하시기에 회개할 것을 기대하며 책망의 말씀을 주신 것이다.
 
라오디게아 교회와 마찬가지로 최근 한국교회도 진리에서 벗어나 기복신앙에 빠질 뿐 아니라, 일부 교단과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WCC 종교통합에 몸을 싣는 듯한 모습을 보여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한국교회의 잘못을 지적하고 비판할 때도 회개를 바라는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야하는 것이지, 한국교회를 무너뜨릴 목적으로 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허무는 자들을 결코 죄없다 하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데이비드 윌커슨이 “마지막 때 모든 참된 교회는 지하교회가 될 것이다.”라는 주장을 했다고 하는데, 지금이 모든 교회들이 그 옛날 카타콤의 교회처럼 지하교회가 되어야 할 시기인가 하는 문제이다.
현재 북한과 본격적인 핍박이 시작되고 있는 중국의 교회들에게는 참된 믿음을 지키기 위해 지하로 숨어들어야 할 때인 것이 맞다.  또 휴거의 사건 이후 휴거되지 못한 자들 가운데 7년 대환난의 기간 동안 회심한 성도들도 믿음을 지키기 위해선 지하로 숨어들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신앙과 복음 전파의 자유가 허용되어 있고, 깨어 있는 믿음의 성도들이 한국교회 안에서 WCC, WEA 반대 운동을 전개해야 할 상황에서 내 믿음 하나 지키겠다고 교회를 떠나 지하로 숨어드는 것은 신앙을 가장한 도피행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다.

 
 
지금은 우리가 교회를 떠나 지하로 숨어들 때가 아니라, 오히려 비난을 각오하고 교회 안에 끝까지 남아 종말과 배도에 대해 무지한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진리의 말씀으로 일깨우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때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출처] 누가 한국교회를 흔들고 있는가?|작성자 예레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