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류의 화폐개혁, 리밸류에이션 리디노미네이션

2013. 5. 22. 11:54생존전략


두 종류의 화폐개혁, 리밸류에이션 리디노미네이션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은 화폐의 단위를 새로 변경하거나 이전 화폐의 많은 0의 갯수(자릿수)를 줄이는 것을 말한다.
1,000꽝이라는 가상국의 가상돈이 있다고 하면 1,000꽝에서 0 세개를 줄이는 화폐개혁을 말한다. 결과적으로 천꽝이 일꽝이 되는 것(그러면서 이전 디자인의 천꽝지폐는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새 디자인의 일꽝 지폐만 사용).
또는 꽝을 팡으로 바꾸는 것도 역시 리디노미네이션이다. 천꽝을 일팡으로 바꾼다고 하면 이는 역시 리디노미네이션이다. 이론적으로는 전에 천꽝으로 살 수 있었던 물건이나 화폐개혁후에 일팡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같다는 것이 리디노미미네이션이다.


리밸류에이션(Reval‍uation)은 화폐의 가치를 새로 정하는 것이다. 이전의 가치를 무시하고 새로운 양의 가치를 정해주는 것이다.
전에 물건 두 개 살 수 있었던 단위의 돈이었는데 국가가 그 가치를 새로 정해버려 이전 돈을 새화폐로 바꾼 후에는 물건 한 개 밖에 못사는 것이 리밸류에이션이다.
북한의 2009년 화폐개혁은 0의 갯수를 두 개 줄여버린 100 대 1의 화폐개혁이었으니 리디노미네이션 화폐개혁이다.
하지만 동시에 리밸류에이션 화폐개혁이다.
왜냐하면 저축자에게는 10대 1의 교환비율을 따로 정해주었기 때문이다.

종이돈을 집에 숨겨놓다가 내놓은 사람에게는 백대일, 저축하고 있었던 사람은 십대일로 다르게 교환비율을 정해주었다. 부분적인 리밸류에이션이다.

이라크돈에 대한 투자바람을 부추기는 미국인들이 인터넷에 조금 있다. 이들중에는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사람도 있는데 그는 퇴역한 뒤 자기가 사모은 이라크 종이돈이 이미 가치가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라크가 혹시 이라크 돈에 대한 환율을 지금의 시장환율보다 훨씬 고평가해서 지정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라크돈의 가치 상승 가능성을 말하고 있었다.

만약 이라크 돈의 가치가 그렇게 인위적으로 높게 정해진다면 결과야 어떻든간에 리밸류에이션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라크돈이 그렇게 리밸류될지 아니면 그냥 0만 몇 개 빼는 리디노미될지는 아직 모르는 일인 것이다. 어떤 것을 선택할지는 이라크 정부 마음이다. 종이돈 쓰는 나라에서는 정부 마음인 것이다.



출처: 달러와 금 관련 경제소식들/ 스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