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급 원폭 서울서 터지면…

2013. 10. 7. 21:47생존전략


히로시마급 원폭 서울서 터지면…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급 핵무기에 서울이 테러를 당하면 26만여명이 

사망하고 1575조여원의 직간접 경제 손실이 발생한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2.5t 트럭에 100T㏃(테라베크렐) 규모의 방사성 물질을 담아 터뜨리기만 해도 

여의도 면적(8.35㎢)의 30배인 254.3㎢ 지역이 오염되고, 반경 37m 내에 있는 사람의 99.9%가 

사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세계일보가 입수한 '핵·방사능 테러 발생시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에 10㏏(킬로톤) 규모 핵 테러가 발생할 경우 26만1004명의 사망자와 2011년 

명목 GDP(국내총생산)인 1237조1000억원을 훌쩍 웃도는 1575조6760억원의 직간접 

경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보고서는 외교통상부의 의뢰를 받아 원자력 연구 업체인 ㈜미래와도전이 작성한 것으로, 

핵테러를 가정한 정부의 피해 예측 용역 보고서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10㏏ 규모의 핵 테러는 히로시마 원폭(13㏏)과 비슷한 수준으로, 통신·교통이 두절되고 

산업시설이 대부분 파괴되는 등 '전면적인 국가위기' 상황으로 내몰릴 것으로 분석됐다. 

히로시마 원폭 당시에는 전체 인구 24만명 가운데 14만명이 숨지고, 도시 건물의 70%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고서는 의료·산업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는 방사성 물질을 재래식 폭약으로 싸서 터뜨리는

 조잡한 수준의 '방사능 테러'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 것으로 예측됐다.

2.5t 트럭에 100T㏃의 방사성 물질을 실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인근에서 터뜨리기만 

해도 40조1381억원의 직접 피해와 61조7523억원에 달하는 부가가치 감소가 예상된다. 

부산항에서 같은 규모의 테러가 일어나면 1조5266억원의 직접 피해와 35조5532억원 

상당의 부가가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됐다.

핵·방사능 테러에 따른 토지와 건물의 방사능 오염 역시 심각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여의도에 10㏏ 규모의 핵테러를 하면 서울 면적(605㎢)의 4.6배에 해당하는 

2788㎢의 토지가, 같은 장소에다 100TBq 규모의 방사능 테러를 할 경우 서울 면적의 

42% 수준인 254.3㎢의 토지가 오염될 것으로 예측됐다.

박현준 기자hjunpark@segye.com  2012.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