핍박의 빌미를 주지 마라

2014. 8. 8. 20:14자연재해와 전염병


 


미국에서는 아프리카에 파송되었다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의료요원들의 귀국을 둘러싸고 음모론이 제기 되고 있다. 확산될 경우 핵폭탄이 터진 것보다 더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측되는 에볼라 바이러스 보균자들을 미국 본토에 데려온 것은, 곧 핵폭탄보다 더 위협적인 생화학 무기를 미국 본토에 투하한 것과 같다는 주장이다.

 

일루미나티의 사주를 받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가 미국을 혼돈과 멸망의 길로 이끌기 위해 이들을 의도적으로 데려왔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이미 겉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아프리카 뿐 아니라, 전 세계의 국가들이 비상체제에 들어가 있는 가운데, ‘굿뉴스 의료 봉사회’라고 하는 기독교(구원파 기쁜소식 선교회 소속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단체가 아프리카로 선교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현재, 정부의 여행 자제 요청에도 계획을 강행할 뜻을 보이고 있는 이 선교 단체에 대해 좋지 않은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관련기사>>

1. ‘죽음의 전염병’ 비상인데…‘에볼라 지역’ 가겠다는 의료봉사단체, (한겨레)

2. 에볼라 위험지역과 가까운 아프리카 '의료 봉사' 논란, (JTBC 뉴스)


만일 이런 상황에서 아프리카로 떠났던 의료 선교 단체가 돌아온 직후 대한민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져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상황이 오게 된다면, 사실 여부를 떠나서 기독교인들이 에볼라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소문이 돌게 될 것이다.

 

A. D. 60년 로마 황제는 시적 감흥을 얻기 위해 로마를 불태웠다가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자, 이 분노를 무마하기 위해 기독교인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  모일 때마다 사람의 피를 마시고(성찬식을 이렇게 호도하였다), 난잡한 생활을 일삼는(‘사랑’을 강조하는 기독교인들은 서로 간에 난교를 일삼는 무리들이라는 소문을 냈다.) 기독교인들이 로마를 불태웠다는 소문을 내서 저들을 박해한 것이다. 


권력을 가진 자들이 얼마든지 자신들의 과오를 감추기 위해, 무고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희생양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이미 통제 불능의 상태에 이르고 있는 이 시점에서,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기독교인들에게 그 모든 책임을 돌리고 핍박할 빌미를 주지 말자는 것이다. (어찌보면 이것이 선교 여행을 강행하는 구원파의 진짜 의도일지도 모르겠다.)

 

마태복음 10장에 보면 예수님이 제자들 가운데 12을 택하여 사도의 직분을 맡기시고 둘 씩 짝지어 전도를 보내시면서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16) 당부하셨다.  또, “이 동네에서 너희를 핍박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 다니지 못하여서 인자가 오리라”(23)하셨다.

 

선교의 사명을 맡은 자들이라면  매사에 뱀처럼 지혜롭게 행동해야 한다는 당부이고, 또 쓸데없는 핍박은 자초하지 말아야 한다는 당부인 것이다.


 

- 예레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