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바이러스가 공기중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2014. 8. 13. 22:44자연재해와 전염병



 

 


아래는 2012년 11월 캐나다의 보건부 산하 연구원들이 에볼라 바이러스가 이종 간에 공기중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사실을 보도한 글이다.

 

 

우간다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시 등장했다는 뉴스가 터지자,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 간에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는 캐나다의 연구팀이 헤드라인을 장식하였다.

 

 

Manitoba 대학과 캐나다 보건부 소속인 외래 동물의 질병에 관한 국립 센터의 연구가들로 구성된 이 팀은 돼지들로부터 원숭이들에게로 에볼라 바이러스가 전이되는 과정을 관찰하였다.

 

 

맨 처음 에볼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Ebola-Zaire를 몇 몇 새끼 돼지들에게 주사하였다. Ebola-Zaire는 치사율이 90%가 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이다. 새끼 돼지들은 cynomolgus macaques라고 하는 실험용 원숭이들과 한 방에 넣어두었다. 하지만, 돼지와 원숭이들 모두 철장에 따로 가두어 직접적인 접촉을 할 수 없도록 하였다.

 

 

며칠 뒤에 에볼라 바이러스를 주입한 돼지들에게서 감염의 증상들이 나타났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감염된 돼지들에게서 체온이 올라가고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 증세가 나타났다.   9일 만에 새끼돼지들은 모두 질병에서 회복되었다(에볼라 바이러스가 사람이 아닌 다른 동물들에게는 그다지 치명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역자주).

 

 

그런데, 8일 째 되는 날에는 네 마리의 원숭이들 가운데 두 마리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증상을 보였다. 그로부터 나흘이 지나자 나머지 두 마리의 원숭이들도 감염증상이 나타났다.  네 마리의 원숭이들 가운데 두 마리는 새끼 돼지들로부터 직접적인 접촉 없이(공기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측되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들 간에 직접적인 접촉이 없이도 감염될 수도 있다는 연구 사례인 것이다.

 

 

기사원문>> From Pigs to Monkeys, Ebola Goes Airborne



* 위의 기사는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시금 등장하기 시작한 2012년 11월의 기사이다.  기사의 내용을 보면 에볼라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캐나다의 보건부 소속 연구팀이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다른 동물 간에, 공기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2012년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다시 출현하기 이전에 이미 학술지를 통해 발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치사율이 90%가 넘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원숭이나 돼지를 통해서도 전염이 되고, 이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없이도 얼마든지 (공기 중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다.   현재 아프리카에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를 차단하지 못하고 있는 진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연구 결과가 이미 2012년에 발표되었음에도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여전히 에볼라 바이러스의 '공기전염'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한 상태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반복하다 300명 가까운 생명을 수장시킨 세월호 선장의 모습이 생각난다. 


 

관련기사>>  전염 빠른 '에볼라', 신체 접촉·체액 '감염'…공기론 안돼

 

‘온역’의 재앙은 이미 시작되었고, 전 세계는 이 치명적인 질병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정확한 실체에 대해서 파악하고 대책을 내놓기에는 이미 늦은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 예레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