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QE3)로 인한 인플레이션 공포

2012. 9. 21. 00:02세계정세




 

양적완화(QE3)로 인한 인플레이션 공포가 시작된다!

 

이번 미국 연준의 QE3 발표에서 특별히 관심이 가는 부분은 매달 400억 달러를 발행하여 

모기지담보부증권(MBS)를 매입하며서 이 때 풀려나간 달러가 유통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불임화)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금융권에서는 이번 QE3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벌써부터 

상품가격과 주가가 상승하고 채권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QE1, QE2 달러공급량과 인플레이션율

 

2008년 QE1을 실행하기 이전 미국 연준 대차대조표 자산은 9000억 이었습니다

QE1QE2가 종료된 2011년 6월말 연준 대차대조표 자산은 2.8조 달러였습니다.

 

그 사이에 연준이 1.9조 달러를 찍어서 시중에 공급했다는 뜻입니다하지만 연준이

QE1과 QE2 기간동안 발행한 달러 중 1.6조 달러는 초과지급준비금으로 연준에

 예치되어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2008년 11월부터 2011년 6월까지 금융시장에 유통되는 달러는 9000억 달러에서

1조 2000억 달러로 3000억 달러가 증가한 것입니다.

 

기간 중 미국 인플레이션은 2009년 0.4%, 2010년 1.6%, 2011년 3.2% 였습니다

2008년말부터 2011년 말까지 총 인플레이션율은 4.43%입니다달러 유통량이 

33% 증가했으나 인플레이션은 4.43%가 발행했습니다.

 

QE3의 달러 공급과 인플레이션

 

QE3에서는 매달 400억 달러씩 연간 4800억 달러를 시중에 공급하게 됩니다

연간 달러 공급 규모는 현재 달러 유통량 1조 2000억 달러의 40%가 됩니다.

 

QE1과 QE2 기간동안 달러 공급증가율이 33%일 때 인플레이션은 4.43% 발생했습니다.

같은 비율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면 QE3로 인한 인플레이션율은 연 5.37%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QE3를 실행하는 지금의 시장 분위기는 과거 2차례 양적완화를 실행하던 때와 

많이 달라졌습니다과거에는 디플레이션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달러가 공급되더라도 디플레이션 공포로 인해 달러 유통속도가 감소하고 대부분 달러가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에 투자되면서 달러 유통량 증가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효과가 미약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디플레이션 공포가 희석되면서 오히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따라서 2009~2011년 당시보다 통화공급량 확대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효과가 더 높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QE3가 실행되는 기간 동안 달러 공급량 증가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정도가 지난 

2차례 양적완화 때의 1.5배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그렇다면 QE3로 

연간4800억 달러가 시중에 공급되면 인플레이션은 연 8% 정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물가상승률 3%를 초과하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발동

 

미국 연준 의장 밴 버냉키가 지난 1월 25일 인플레이션 목표를 2%로 높인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은 인플레이션율 3%까지는 환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율이 연준이 용인할 수 있는 3%를 초과하게 되면 시장이 연준의 

인플레이션 통제력을 의심하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작동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QE3로 인해 연간 물가상승률이 8%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현재 미국 물가상승률1.7%에서 

2013년말 물가상승률이 8%로 상승한다고 가정하고 월별 물가 상승률을 추정해보면 

아래의 도표와 같습니다. 

 

년 월

2012

2013

9

10

11

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물가

상승률

1.7

1.9

2.1

2.3

2.6

2.8

3.2

3.5

3.9

4.3

4.8

5.3

5.9

6.5

7.2

8.0

 

2013년 3월이면 미국의 물가가 연준 인플레이션 목표 3%를 초과하면서 시장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작동하여 물가상승 속도가 빨라지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연준은 

인플레이션 억제책을 써야합니다.

 

물가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 연준의 수단

 

이 경우 연준이 활용할 수 있는 대책은 이자율을 인플레이션율보다 2~3% 높게 인상하고

이렇게 인상된 이자율로 통화안정채권을 발행하여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높은 이자율로 인해 통화의 유통속도가 감소하고 연준의 통화흡수로 시중의 

통화 유통량이 감소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게 됩니다.

 

1970년대말과 1980년대 초 10%가 넘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했을 때 연준의장 폴 볼커가 연준의 

기준금리를 20%까지 높이면서 물가상승을 잡는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미국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연준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잠재우고 

물가상승을 잡기 위해 이자율을 높일 수 없다고 합니다.

 

과도한 미국 정부 부채와 엄청난 재정적자그리고 미국 가계부채로 인해 이자율을 높이면 

물가상승을 억제시키는 효과보다 이자율 상승의 부작용으로 금융위기와 재정위기가 

발생하면서 경제 전반이 먼저 붕괴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여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3%를 초과하게 되면 시장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작동하면서 물가상승 속도가 더 빨라지는데도 연준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 정부의 금융시장 통제력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서 달러가치가 급락하면서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치닫게 되는 것입니다.

 

하이퍼 인플레이션 발생 시기 예상

 

QE3를 실행하면서 연준의 달러 공급으로 물가가 위 도표처럼 상승한다면, 2013년 3월부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작동하면서 위 도표보다 물가상승률이 더 높아질 것입니다.

 

그리고 물가가 5%를 넘는 2013년 8월부터는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통제능력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달러 가치 폭락과 이자율 급등으로 금융위기와 재정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것이고

아울러 하이프인플레이션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글쓴이 : 계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