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와 2013년 영화 '감기'

2015. 6. 1. 16:19자연재해와 전염병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MERS-CoV)로 인한 중증급성호흡기질환이다.

 

본래 사람과 동물에서 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부터 사스(SARS)까지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되는데요. 이번에 중동 및 일부 유럽지역에서 확인된 바이러스는 새로운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라고 한다.

 

정확한 감염원인과 경로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환자들의 경로를 고려했을 때 사우디아라비아 지역, 카타르,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등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23개국에서 1,142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46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메르스는 평균적으로 5일(2~14일) 정도의 잠복기를 보이며 발병시 38℃ 이상의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설사 등을 동반하며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들에서는 신부전이 나타나기도 한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의 경우, 전염성은 낮지만 치사율은 높은 편이라고 알려져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은 침 또는 콧물 등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비말)이나 공기 전파,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직 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못해 치료제는 개발되어 있지 않고, 예방 백신도 없는 상태이다.

 

기사원문>>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 증상과 예방 수칙



 

* 본래 치사율은 높지만(40%) 전염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던 중동호흡기 증후군 메르스가 지난 20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열흘 만에 벌써 13명의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의 안이한 대처와 함께 생각지도 못했던 경로를 통해 메르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로 인해 SNS상에는 "특정 지역의 유명 병원에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확진 환자가 다녀갔고, 현재 폐쇄 상태이니 근처에도 가서는 안 된다"는 등과 같은 괴담까지 퍼지고 있다.

 

이대로 간다면, 메르스가 철마다 유행하는 독감처럼 사람들에게 널리 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흥미로운 것은 2013년 8월 14일에 개봉했던 영화 '감기'를 보면 중동 호흡기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과 유사한 것을 알 수 있다. 


영화 속에선 홍콩을 거쳐 동남아에서 밀입국한 노동자가 퍼뜨린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자, 해당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되고, 군인들과 소방방재청(NEMA) 사람들이 동원되어 사람들을 수용소에 격리시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상 최악의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을 덮친다!"고 선전한 영화 '감기'가 개봉한 지 2년 만에 치사율이 40%가 넘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에 퍼지고 있다.

 

 

이 영화가 상영된 다음 해인 2014년 4월엔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여, 한국판 FEMA인 국민 안전처가 설립 되었다. 그리고 이제 뜬금없이 중동호흡기 중후군인 메르스가 중동이 아닌 한국에서 감기처럼 퍼지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우연으로 보기엔 상황이 묘하다.

 

메르스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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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레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