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이제는 '국민 안전처'가 나서라 [

2015. 6. 9. 21:37자연재해와 전염병


 

전시안을 연상시키는 국민 안전처의 공식 MI의 모습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메르스에 대한 국민 불안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회 국민안전혁신특별위원회는 4일 국민안전처를 방문, 재난안전시스템을 점검했다.


전병헌 위원장을 포함한 안전특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 위치한 국민안전처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박인용 안전처 장관으로부터 메르스 감염현황과 대응체계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의원들은 1시간 반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보고에서 보건복지부의 부실한 초기대응을 질타하고 안전처 차원의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전 위원장은 보고를 듣고난 뒤 기자들에게 "지금 정부의 질병관리 상태로는 국민 불안이 가라앉지 않는다"며 "보건복지부는 사실상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고 메르스를 통제하고 관리할 능력도 상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안전처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전체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지금 백신이나 치료약도 없는 상황에서 질병이 번지지 않도록 차단하는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사원문>> "복지부는 능력상실…안전처가 컨트롤타워 맡아야", (연합뉴스)



 

* 메르스 사태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무능한 대처를 질타한 정치권이 이제는 국민안전처가 전면에 나서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문을 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을 빌미로 세워진 한국판 FEMA 국민안전처가 지금까지는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메르스 사태가 국민안전처를 홍보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한국판 FEMA인 국민안전처가 복지부로부터 컨트롤 타워를 이양 받게 되면, 본격적으로 FEMA 체제를 가동하고 격리 시설을 만든다는 핑계로 미국의 FEMA 캠프를 본 뜬 수용소를 곳곳에 세우려 할 것이다.

 

지난 세월호 사건처럼, 이번 메르스 사태도 잘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이는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감기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국가재난 대책본부가 세워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 '감기' 속 한 장면이다. 



 

 




- 예레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