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신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

2015. 9. 3. 18:54적그리스도와 666표



  

Public Religion Research Institute가 8월에 발표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카톨릭 신자들이 (카톨릭) 교회의 가르침과는 달리 동성결혼과 낙태를 일반인들과 같은 비율로 지지하고 있는 것 나타났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수의 카톨릭 응답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이와 레즈비안 커플들이 법적인 권리를 가져야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60%의 카톨릭 신자들이 호의적인 대답을 했다. 미국인 전체를 대상으로 한 통계에선 55%가 호의적인 대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1%의 카톨릭 신자들은 낙태는 전적으로 혹은 특별한 케이스에 한해서라도 법적으로 허용되어야 한다는 대답을 하였고, 미국인 전체를 대상으로 한 통계에선 53%가 이런 대답을 했다.

이는 결혼을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규정하고, 낙태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로마 카톨릭 교회의 공식적인 가르침과 위배되는 생각이다.

 

미국의 카톨릭 신자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해서 호의적이나, 동성 결혼에 대한 교황의 입장이 무엇인지 혼란해하고 있다.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카톨릭 신자들 가운데 49%는 교황이 동성결혼을 지지하고 있다고 믿고 있으며,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이들 가운데서도 15%의 사람들이 역시 교황이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것으로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원문>> Catholics Support Gay Marriage as Much as General Population and Believe Pope Francis Has Backed It, PRRI Study Finds


* 2013년 7월 브라질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동성애자들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만일 동성연애자가 주님을 찾고 선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면, 내가 어떻게 그 사람을 판단할 수 있겠습니까?” 라는 대답을 함으로 카톨릭 교회 안에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 발언이 문제가 되자 교황청은 서둘러 로마 카톨릭은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지만, 이 발언을 했던 교황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동성애 권리를 옹호하는 잡지 The Advocate에서 2013년 12월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였다.



관련글>> 프란치스코 교황이 동성애 잡지가 뽑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다


이후로부터 동성애자들에 관해 교황이 보여준 애매한 태도와 발언들은 위의 통계자료에서 보여주듯이 로마 카톨릭 신자들이 동성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고 있다.


교회의 지도자가 동성애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애매한 입장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교인들을 동성애 지지로 이끌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인 것이다.


최근 한국교회 안에도 김동호, 이찬수 목사 등이 “기독교, 동성애자들에 돌 던질 처지인가?”, “동성애는 쉽게 정죄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글들을 통해 동성애에 대해 애매한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바로 이런 애매한 태도와 발언들이 저들을 추종(?)하는 많은 교인들에게 ‘동성애는 허용될 수 있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악으로 좇아 나느니라 .”(마태복음 5:37)



- 예레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