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전 휴거를 말하면 다미선교회? 인가? 그러면 미국의 근본주의자들은 모두 다미선교회 회원들인가?

2015. 9. 7. 22:32성경 이야기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19세기 자유주의 신학의 반동으로 태동한 기독교 근본주의 운동은 아래 소개된 5가지 신조(tenets)들을 기독교가 양보할 수 없는 진리라고 믿고 있다.

 

1) 성경의 무오성 - 성경은 하나님이 영감을 주신 책으로 오류가 있을 수 없다.

 

2)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과 그분의 인성과 신성(하나님의 아들 되심)에 대한 믿음 -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셨으며, 완전한 인성과 신성을 가지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다.

 

3) 십자가에서 이루신 예수님의 대속의 사역에 대한 믿음 - 구원은 십자가에서 대속에 사역을 이루신 예수를 믿음으로 얻는 것이다.

 

4) 예수님의 육체적인 부활에 대한 믿음 - 십자가에 못박히신 지 사흘만에 무덤에서 부활하여 하늘 보좌 우편에 계신 예수님을 믿는다.

 

5) 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기적에 대한 믿음 - 이는 사람이 만들어낸 신화가 아닌 역사적 사실로 믿는다.

 

한 마디로 성경에 기록된 기적과 미래적 사건에 대한 예언의 말씀을 문자적으로 이해하고 문자적으로 믿는 것이 근본주의 신학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성경에 대한 엄격한 문자적 해석을 주장하는 근본주의 신학자들의 종말론이 바로 천년왕국의 문자적 실현과 7년 대환난과 이스라엘의 회복과 환난전 휴거를 믿는 ‘세대주의적 종말론’이다.

 

이는 미국 근본주의 신학을 이끌고 있는 달라스 신학교와 무디 성서신학교의 종말론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이기도 하다. 미국 교회 안에서 근본주의적 성향이 강한 보수적인 그리스도인들은 대부분 달라스 신학교와 무디 성서신학교 교수들이 주장하는 “환난전 휴거”를 종말론에 대한 ‘정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데 이런 근본주의 신학의 큰 흐름과는 상관없이 교회가 이스라엘을 대체했다고 가르치는 칼빈(장로교회)의 대체신학(Replacement Theology)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는 한국교회는 종말에 관한 예언 특별히 요한계시록의 예언을 상징적으로 푸는 경향이 강하다.  요한계시록 6장부터 등장하는 이스라엘에 관한 예언의 말씀들을 문자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이라 생각하고 성경을 풀다보니 필연적으로 환난통과설 혹은 환난중간기 휴거설과 같은 주장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1992년 다미선교회 사건으로 종말론에 대한 연구가 끊긴 한국교회와는 달리 꾸준히 성경에 기록된 종말에 관한 예언들에 대한 연구 결과들을 내놓고 있는 미국 교회 안에서는 이미 ‘환난통과설’이나 ‘환난중간기 휴거설’은 신학계 뿐 아니라 보수적인 신앙인들 사이에서도 큰 지지를 얻지 못하는 ‘소수의 의견’에 불과하다.

 

이런 신학계의 큰 흐름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인터넷 상에는 ‘환난전 휴거’를 주장하면 무조건 다미선교회와 연관된 이단인 것처럼 몰아가는 이들이 있다.(>>“이름을 바꾸고 새롭게 가면을 쓴 다미선교회...당신도 그 회원입니다”)

 

“무지하면 용감하다”는 말도 있지만, ‘환난전 휴거’를 주장하는 근본주의자들의 입장과 ‘시한부 종말’을 주장하는 다미선교회의 주장도 구분하지 못하고 함부로 말하는 어리석은 일은 행하지 않길 바란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전에 올렸던 포스트 “무엇이 시한부 종말론인가?”를 다시 소개한다. 제발 공부 좀 하고 근본주의 신학에서 말하는 ‘환난전 휴거’와 다미 선교회가 주장하는 ‘시한부 종말’을 구분할 수 있기를 바란다.


<< 무엇이 시한부 종말론인가?>>


간혹 환난 전 휴거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을 ‘시한부 종말론’이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어느 사이트를 보니 본 블로그에서 ‘시한부 종말론’을 전파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내용을 퍼뜨리고 다니는 이들이 있어 우려스럽다.

 

사이트>>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religion&no=1593

 

도대체 이런 사람들은 ‘시한부 종말론’이라는 말의 의미나 알고 사용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시한부 종말론'이란 말 그대로 종말의 ‘시한’을 정하고 언제 어느 시각에 예수님의 재림(혹은 휴거사건)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는 “그 날과 그 때(day and hour)를 알 수 없다”(마 24:36)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분명한 이단이며, 한국교회 역사 속에서 등장했던 시한부 종말론자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1992년 10월 28일 ‘휴거 사건’이 있다고 주장했던 ‘다미선교회’이다.  본 블로그에서는 그동안 기회가 될 때마다 시한부종말론을 주장하던 ‘다미 선교회’가 한국교회에 끼친 해악에 대해서 말해왔다.

 

‘환난 전 휴거설’이란, 이 땅에 성경에서 예언된 7년 대환난이 시작되기 전에 교회의 휴거 사건이 있다는 주장이다. 일반적으로 성경 특별히 예언에 대한 엄격한 문자적 해석을 주장하는 ‘세대주의자’들이 이런 주장을 강하게 하고 있기에 이를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환난 전 휴거설’은 교회의 ‘환난 통과설’ 혹은 ‘환난 중간기 휴거설’과 함께 성경의 무오성을 믿는 근본주의자들 사이에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신학 이론 가운데 하나이다.  물론 신학자들 사이에서 ‘환난 전 휴거설’이 맞느냐, 혹은 ‘환난 통과설’이 맞느냐에 대한 열띤 논쟁들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지만, 이런 주장을 하는 상대방을 결코 ‘이단’으로 취급하는 경우는 없다.   장로교단이 우세한 한국교회에서는 ‘환난 통과설’을 주장하는 분들이 많지만, 미국의 근본주의자들 가운데는 ‘환난전 휴거설’을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

 

지난 번 글에서 밝힌바와 같이 ‘다미선교회’ 사건 이후 한국교회에서는 ‘종말론’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조차 터부시하는 이상한 현상이 생겨났지만, 미국 신학자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종말론’에 대한 꾸준한 연구와 그 결과물들이 발표되어 왔다.   이 일을 주도한 대표적인 곳이 바로 ‘달라스 신학교’와 ‘무디 성서학교’이다.   이 두 학교 모두 교회가 7년 대환난이 시작되기 전에 휴거 사건이 있을 것이라는 ‘환난 전 휴거설’을 주장하고 있다.   본 블로그에서 ‘환난 전 휴거설’의 근거로 소개한 글들 중에 상당수가 바로 그런 연구결과들을 바탕으로 쓰여졌거나 혹은 그 분들의 연구결과를 직접 소개하는 내용들이었다.

 

여하튼, ‘환난전 휴거설’이 옳은 것일지, ‘환난 통과설’이 옳은 것인지는 한국교회 안에서 활발한 신학적인 논의를 통해서 의견을 수렴해야 할 문제이지 이단과 정통신앙을 판가름하는 기준은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과 신학적인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환난전 휴거설’을 주장하는 신앙인들을 ‘시한부 종말론자’로 매도하는 이들이 간혹 있는데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임을 밝힌다.

 

* 아래는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시한부’라는 단어를 검색했을 때 나오는 설명이다.

 

                시한부 - 어떤 일에 일정한 시간의 한계를 둠.

  

제발 국어사전에 등장하는 ‘시한부’라는 단어의 의미도 모르는 사람들이 무고한 사람들을 ‘시한부 종말론자’로 매도하는 일이 다시는 없길 바란다. 

 

관련글>>

   1. 다미선교회가 한국교회에 가져온 삼중적인 재앙 

   2. 한국교회가 종말론에 무관심하게 된 두 가지 이유      

 

 

 

* 아래 링크 된 사이트는 근본주의 신학자들이 매년마다 모여 종말론에 관한 세미나를 열고 여기에 발표된 논문들을 게재한 사이트이다. 부지런히 찾아 공부해보고 제발 종말론에 관한  신학적 흐름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환난전 휴거설’을 다미 선교회가 만든 것이라고 주장하는 어리석은 일을 멈추기 바란다.  ( >> Pre-Trib Research Center Articles)

 



기독교대한 성결교회 주는교회 방월석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