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인권을 구실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려 하고 있다

2015. 10. 23. 09:22적그리스도와 666표



뉴욕=AP/뉴시스】차의영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민주당 정치헌금 모금행사에서 정치적 재정적 주요 후원자인 동성애 단체들을 향한 연설 중에 "종교의 자유는 다른 미국인들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할 이유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도 일부 미국민 중에는 동성결혼에 대해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지만, 그런 사람들도 결국 대다수 찬성자를 뒤따라 갈 수 있고 다만 시간이 걸릴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의 개입 없이 자신의 종교의 자유를 누릴 헌법적 권한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은 그 권한을 남들의 헌법적 권한을 부정하고 방해하는 데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그는 말했다.

 

그리고 일부 공화당 대선후보들을 겨냥한 듯 "종교기관의 진정한 우려와 이해에 대해 존중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지금처럼 표를 모으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차별행위를 지지하는 정치가들은 단호히 배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달 들어 켄터키 카운티의 킴 데이비스란 서기관은 미국 대법원이 전국적으로 동성결혼을 허용했음에도 끝까지 동성애 남성부부에게 결혼 면허를 내주지 않고 버티다가 며칠 동안 유치장에 구금된 적이 있다.

 

그녀는 석방된 이후로는 결혼면허증을 내주었지만 대신 서류에 자신의 이름과 직책을 명기하지 않았고 얼마후 민주당을 탈당, 공화당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미국 전역의 대다수 공무원들은 대법원의 결정을 따르고 있다

 

기사원문>> 오바마, "종교의 자유 구실로 타인의 인권침해는 안돼", (뉴시스)

 


지난 6월 대법원의 동성결혼 합헌 판결 이후 오바마가 헌법을 들먹이며 동성애를 반대하는 그리스도인들을 공공연하게 위협하고 있다.


* "종교의 자유는 다른 미국인들의 헌법적 권리를 침해할 이유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오바마의 발언은 결국 인권을 구실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겠다는 선전포고와 다를 바 없다. 이는 말로만의 선전포고가 아니라, 현재 미국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는 헌법을 근거로 동성애자들에게 결혼 면허를 내줄 수 없다는 킴 데이비스 법원 서기관의 사례를 들며, 앞으로는 이와 같은 일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천명한 오바마의 다음 행보가 염려스럽다.

 

 

- 예레미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