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칩은 짐승의 표? 구원과 관계 있나? 2부

2012. 11. 5. 14:01적그리스도와 666표



원문: 베리칩은 짐승의 표? 구원과 관계 있나? 2부


출처: 미주기독일보  2012. 3. 8



베리칩에 대한 논쟁이 격화되면서 교계에서도 이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재미고신총회 북서노회는 지난 2011년 3월 ‘베리칩에 관한 본 노회의 성경적 입장’이란 성명을 통해 베리칩은 짐승의 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노회는 “베리칩이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바로 그 짐승의 표라는 주장은 장래 이 칩의 사용 용도가 성경이 묘사하고 있는 말세적 현상 간에 서로 흡사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전제한 후 “요한계시록 13장을 보면, 짐승의 표는 마지막 환난을 통과하면서 짐승의 권세와 능력을 보고 그를 경배하고 섬기게 된 자들에게 주어지는 표를 말하는데, 


짐승의 표를 받는 일은 먼저 짐승에게 신앙고백을 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는 일이고 그러한 신앙고백의 대가, 내지는 결과로 매매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베리칩은 그 어떤 신앙 고백적 활동을 요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짐승의 표라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음”을 밝혔다.


또 “예수를 믿어도 베리칩을 받으면 그 구원을 상실할 수 있다는 주장은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에 정면으로 대치하며, 외부의 어떤 힘을 인하여 구원을 상실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곧 십자가 피의 공로를 사단의 능력이 압도할 수 있다는 잘못된 가르침”이라고 설명했다.


OC교협도 지난 2011년 7월 성명에서 “베리칩에 관한 오해로 인해 교계와 교회, 성도들에게 영적 혼란을 주며 두려움을 주고 있음에 주목해 왔다”라면서 “베리칩이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짐승의 표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무지한 주장이요, 성도들로 하여금 잘못된 종말론을 심어 주려는 사탄의 계략”이라고 결론지었다.


 OC 교협은 “특히 구원은 베리칩을 받고 안 받고의 문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느냐 안 믿느냐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베리칩을 짐승의 표로 보고 베리칩을 맞으면 구원을 잃는 것으로 호도하는 것은 미혹의 영에 사로잡힌 잘못된 성경해석이요, 이단성 해석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 두 단체는 모두 베리칩과 구원의 문제를 연결시킴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그를 믿는 것이 구원의 핵심이기에 베리칩이 그 구원의 의미를 퇴색시키거나 무효화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바코드나 크레딧 카드, 더 거슬러 올라 가면 컴퓨터가 처음 나왔을 때 이것을 짐승의 표라고 했던 이유도 신학적 고민보다는 일부 성경 구절과 현상간의 가시적 일치성에 그 근거를 두고 있었다.


물론 항간의 주장처럼, 베리칩이 인간의 유전자를 변화시킨다든지, 사람의 정신세계를 조종한다든지 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지만 베리칩 논쟁의 핵심이 구원에 있다면, 결국 이 문제는 신학적으로 논의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구원에 관한 문제, 종말에 관한 문제를 인간이 신학으로만 분석하는 것이 가능할까? 이 문제가 다분히 신학적 논쟁임을 시인하는 이들도 “예를 들면, 구원받았다고 스스로 믿어 베리칩이 짐승의 표인 줄 알고도 받았을 경우, 이것이야말로 짐승 앞에 절한 것이 아니냐”고 반론을 제기한다.


최근 남가주를 방문해 베리칩에 대한 신학 심포지움을 개최하기도 한 이재하 목사(사진. 중앙대 교목, 보스톤대학교 신학박사)는 이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요청한다. 미국을 대표하는 진보적 신학 교육을 받은 그이지만 그는 “성서 본문에 대한 존중”을 해답으로 내어 놓았다. 


그는 “성경을 상징이나 비유라고 풀어서는 안된다. 그렇게 되면 본문보다 상징의 대상이 더 중시되고야 만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문 안에 있는 의미를 발견하다고 해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본문이 중시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베리칩 반대론자들은 그 위험성을 어떻게든 알려야 한다는 절박함을 갖고 있고 베리칩 찬성론자들은 목회적인 마음으로 성도들을 혼란으로부터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 전제한 후, “베리칩이 666이라고 성급하게 주장하는 것도, 또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했다. 그는 “베리칩이 짐승의 표라고 주장할 만한 심증은 있을 수 있지만 단적으로 베리칩이 짐승의 표, 받으면 구원받을 수 없게 된다고 주장할 수도 없다. 따라서 우리는 깨어 경계하고 기도하며 이 베리칩 문제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그는 “베리칩이 존엄성을 가진 인간에게 강제된다는 점에서 우리가 반드시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서 의료보험개혁이라는 명목으로 베리칩을 강요할 법이 이미 제정되었고 한국도 곧 법안이 상정될 것”이라며 “개인의 자유로운 의사결정권을 침해하는 이 악법에 반드시 대항해야 하며 이 악법은 결코 짐승의 표와 무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종교와 신앙인 짐승의 표...강덕영장로칼럼 2012. 10.7


큰 걱정을 안고 아는 목사님께 이 짐승의 표 이야기를 물었다. 이 칩을 받아도 되겠느냐는 질문에 목사님은 ‘받아도 되고 안 받아도 된다’는 답을 하셨다. ‘성경 상으로 요한계시록은 상징적일 수 있으며, 천년 왕국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이었다.

하지만 ‘목사님은 짐승의 표를 받으실 겁니까’ 하고 묻자 ‘글쎄요’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