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칩은 짐승의 표? 구원과 관계 있나?

2012. 11. 5. 13:54적그리스도와 666표


원문:베리칩은 짐승의 표? 구원과 관계 있나?


출처: 미주기독일보  2012. 3. 8


美 의료·금융 등 목적으로 도입 놓고 논쟁 심화


베리칩은 정말 짐승의 표 666인가? 베리칩을 이식받는 사람들은 사단 숭배자가 될 뿐 아니라 구원을 얻지 못하고 영원한 심판을 받게 되는가? 현재까지 베리칩에 관해 알려진 정보는 극히 적다. 베리칩은 ‘Verification(확인, 증명)’과 ‘Chip(반도체)’의 합성어로 사람의 몸 속에 이식하는 쌀알 크기의 칩이다. 이 안에는 개인의 고유한 아이디와 생체 정보 등이 저장된다.


이 칩이 개발된 우선적 목표는 의료 때문이라 볼 수 있다. 만약 의식불명 상태의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어 온다면 의사는 그를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이럴 때 그의 몸 안에 베리칩이 이식되어 있다면 의사는 간단한 스캐닝만으로 그의 신원, 보험 정보, 병력 및 그간의 진료 기록까지 모두 열람할 수 있게 된다.


베리칩 이식에는 채 5분도 걸리지 않는다. 주사기에 이 칩을 넣고 손 혹은 팔에 이식만 하면 된다. 체온에 의해 자동적으로 충전이 되기에 추가 시술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피이식자의 모든 정보가 디지털화되어 병원과 공유되어 저장된다. 상당히 유익한 칩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사회에서는 의료적 편리성과 프라이버시 사이의 갈등


그런데 이 칩의 프라이버시 침해는 그 유익성을 퇴색시키고도 남을 만하다. 이 칩이 갖게 되는 정보는 우선적으로 건강 정보이지만 장차 개인의 금융정보까지 포함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귀찮을 뿐 아니라 도난당할 수도 있는 현금이나 크레딧 카드를 들고 다니지 말고 간단하게 팔에 삽입된 베리칩 안에 개인 정보와 금융 정보를 통합시키면 내 몸이 곧 결제 수단이 된다. 어딜 가건 손만 내밀면 결제가 되는 시대가 된다. 


실제로 베리칩의 개발자들은 금융정보를 베리칩에 삽입할 계획이며 이미 유럽권에서는 광고로도 제작되어 대중의 지지를 얻고 있다.

참 편리하다. 그러나 내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사는지가 모두 노출이 된다. 요즘은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기기로도 결제가 가능하다. 과거에는 현금을 들고 다녀야 했는데, 그것을 카드가 대체했고 이제는 모바일 기기만 갖다 대면 결제가 된다. 전에는 구매자와 판매자만 알던 거래 정보가 모바일 기기 회사, 인터넷 회사 등 제3자에게까지 공개되는 것이다. 여기에 GPS 기능까지 더해지면 개인의 이동 경로와 언제 누구와 있었는지, 무엇을 사고 팔았는지가 모두 공개되고야 만다.


결론적으로 이 베리칩은 신분증의 역할을 한다. 베리칩을 Positive ID라고 부르는 이유도 이것이다. 생체정보를 저장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개인 식별과 관리가 가능하다. 범죄자 색출 및 추적에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무고한 시민들이 누군가로부터 자유를 심각히 침해당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건강보험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일단 당뇨, 고혈압 등 심각한 질병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이 베리칩을 이식받아야 할지 모른다. 건강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도 의무적으로 베리칩을 이식받아야 할지 모른다.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정보를 구체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나아가 보험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베리칩을 의무화할 것이란 것이 기정사실이다. 


그리고 베리칩이 보편화되면 모든 사람들은 조지 오웰이 쓴 소설 <1984>에 나오는 빅브라더에게 감시되는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야만 한다. 어떤 이들은 모 정치집단 혹은 세계 정부가 이 빅브라더처럼 전세계인을 하나로 통치할 것이라는 다소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한다.


교계에서는 짐승의 표와 구원의 문제 해석 놓고 갈등


“성경구절에 명시돼” vs “대의 무시한 문자적 접근”


편리를 추구할 것인가? 자유를 추구할 것인가? 대세를 따를 것인가? 거스를 것인가? 그러나 교계에서 이 베리칩 논쟁은 여기에 머물지 않는다. 바로 베리칩이 계시록에 나오는 바, 짐승의 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의료 목적의 칩에 왠 짐승이냐고?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계시록 13장에 보면 “모든 자,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자나 가난한 자, 자유인이나 종들에게 오른손이나 이마에 표를 받게 한다”고 나온다. 


베리칩은 모든 사람들이 의무적으로 이식받아야 하며 동시에 체온 충전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체온 차가 비교적 큰 오른손이나 이마에 받게 한다는 점이다. 또 “이 표를 가진 자 외에는 매매를 못하게 하니”라고 되어 있는데 베리칩이 금융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면 베리칩의 유무가 매매의 중요한 선행 기준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4장의 “그 이름의 표를 받는 자는 누구든지 밤낮 쉼을 얻지 못하리라”는 구절은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로 해석될 수도 있다. 


16장에는 “악하고 독한 헌데가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에게 나타난다”고 하는데 인간의 몸에 칩이 이식될 경우, 혹은 몸 안에서 부식되거나 파괴될 경우 그것이 종기나 암으로 발달하는데 이것이 바로 ‘악하고 독한 헌데’라고 보기도 한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짐승의 표를 받은 사람은 “하나님의 진노의 포도주를 마시고 불과 유황으로 고난받게 되며”, “그리스도로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할 수 없게 된다. 즉 구원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변론들은 일부 구절들을 요한계시록이 지향하는 구원에 대한 시각과 종말에 대한 대의를 무시한 채, 단편적으로 혹 문자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보는 이들도 많다.

먼저는 베리칩이 짐승의 표라고 주장할 만한 구절들이 다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베리칩이 

짐승의 표라는 명시적 구절이 아닐 뿐 아니라 베리칩을 짐승의 표라고 전제한 상태에서만 

일치될 수 있는 음모론적 주장이란 것이다. 예를 들면, 짐승의 표를 받아야 매매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구절에서 베리칩이 그런 기능을 할 수도 있지만 반드시 베리칩만이 그런 기능을 하느냐고 묻는다면 

딱히 반론거리가 없다. 


만약 매매를 가능하게 하는 모든 도구가 짐승의 표라 한다면 베리칩 뿐 아니라 바코드나 크레딧 카드까지 

모두 짐승의 표라고 보아야 한다. 물론 바코드나 크레딧 카드가 짐승의 표로 오인되었던 시기가 있었고 

또한 반대도 극심했지만 지금은 누구도 바코드나 크레딧 카드를 짐승의 표라고 하지 않는다. 

오른손이나 이마에 받는 것이 베리칩이라고 한다면 왼손에 베리칩을 받는 것은 괜찮냐고 할 수도 있다.


이어서 2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