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가자지구 내 러시아·옛 소련권 국민 대피시키라" 지시

2021. 5. 26. 00:033차세계대전

 

>푸틴 "가자지구 내 러시아·옛 소련권 국민 대피시키라" 지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러시아 국민과 독립국가연합(CIS·옛 소련권 국가 모임) 회원국 국민들을 대피시키라고 명령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서명한 대통령령을 통해 "이스라엘군의 군사작전 결과 가자지구 정세가 급격히 악화한 것과 관련, 현지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 국민과 CIS 국민들이 원할 경우 그들을 대피시키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푸틴은 특히 외무부에 대외정보국(SVR), 비상사태부 등과 함께 가자지구 정세 전개를 고려한 구체적 국민 대피 시기와 방법을 결정하라고 주문했다.

 

가자지구에선 2주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지면서 양측의 사상자가 늘어가고 있다.

 

 

* 2014년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크림반도를 병합하면서 “크림반도 파병은 자국민 보호 위한 것”이라는 명분을 내세운 바 있다.



 

 

관련기사>> 러시아 “크림반도 파병은 자국민 보호 위한 것

 

전 세계 어느 지역이든 러시아와 구소련 지역 출신의 자국민(?)들이 위험에 처할 경우 군사적인 개입을 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긴 것인데,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가자지구 내 러시아·옛 소련권 국민 대피시키라"는 푸틴의 지시가 이스라엘 침공의 명분을 쌓기 위한 과정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이다.

 

 

현재 이스라엘 안에는 러시아와 구소련에서 넘어와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는 유대인들이 150만 명 정도인데, 이는 아랍 사람들을 포함해 900만 명 정도가 살고있는 이스라엘 인구의 17% 가량을 차지하는 많은 숫자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이스라엘에서는 히브리어, 아랍어 다음으로 러시아어가 제 3의 언어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 IsraelRussia relations)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분쟁이 격화되어 심각한 내전으로 이어질 경우, 2014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그러했던 것처럼 푸틴이 또 다시 러시아 자국민을 보호하겠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을 침공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팔레스타인(이슬람) 사람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운 이슬람 국가들(터키, 이란, 리비아, 수단)과 러시아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운 러시아가 서로 연합하여 이스라엘을 침공하는 곡과 마곡 전쟁의 구체적인 시나리오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출처] 푸틴의 이스라엘 침공을 위한 명분 쌓기가 시작되었다.|작성자 예레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