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국의 신용등급이 C-인가 2부

2012. 12. 12. 22:51세계정세

왜 미국의 신용등급이 C-인가? 2부


신용평가사 와이즈: 미국 국채 신용등급 C-로 평가

저자: Martin D. Weiss Ph.D. 2012년 7월 2일

http://www.moneyandmarkets.com/19-countries-in-fiscal-trouble-10-in-good-shape-49960


IMF: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정부도 엄청난 재정적자를 줄여야 한다고 예리하게 경고했다. IMF는 미국이 재정적자를 줄이지 못한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정부 증권들을 투매할 것이고 미국의 대출 비용이 급증하면서 미국도 재정위기에 휘말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가 "2011년 4월 재정 관찰(April 2011 Fiscal Monitor)"이란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선진국들 중에서 특히 미국은 재정균형을 이룰 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는 미국에서는 아직 문제되지는 않는 수준이나, 재정균형을 이룰 대책이 더 이상 지연된다면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고 재정적자가 증가하면서 재정 부담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


“2011년 계획된 추가 재정적 성장촉진책으로 인해 첫 번째 임기 동안 재정적자를 반으로 줄이겠다는 오바마 대통령이 공약을 이행하려면 2012-13 회계년에 GDP대비 5%의 재정적자 감축이 필요하다. 이는 최근 50년간 최대의 재정적자 감축이 될 것이다.”


지도적 민간 연구기관들 역시 우리의 미국 신용등급 부여를 지지한다.

정부 기관들은 국채신용등급이나 구체적 분석을 하는 것이 그 업무가 아니다. 그들의 임무는 근본적으로 광범위한 위험가능성에 대하여 기술하고 정책입안자들에게 처방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존경받는 민간 경제학자들이 미국 신용등급이 AAA 등급인 점에 대하여 더욱 구체적으로 의문을 제기할 뿐 아니라 미국 신용등급이 한참 하향 조정되어야 마땅하다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면 …


Jim Grant: 그랜트이자율관찰자(Grant's Interest Rate Observer)가 미국 국채와 관련된 일련의 실질적 취약점과 위험들을 열거하고 있다. 다음은 그랜트이자율관찰자가 열거하는 위험들이다.


• 미국 달러가 준비통화의 지위를 상실할 가능성

• 2008-2009년 금융위기에 대한 연준의 전례 없는 대응들로 인한 연준 자체의 심각한 신용위험 노출

• 외국 공공기관들의 미국 국채 대규모 보유


• 달러 가치 하락으로 인한 미국 정부 증권들 현금화와 보유비중 축소

• 2002년 부적정지불정보법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연방 정부의 부적정한 대가 지불

• 미국 정부가 반복적으로 회계감사실의 감사에 불합격하는 등 금융보고서에 대한 비효율적인 내부통제로 인한 실질적인 약점


David Walker: 전 미국 감사총장 David Walker의 지도 아래 스탠포드경제정책연구소(Stanford Institute for Economic Policy Research)가 최근에 국가재정책임지수(Sovereign Fiscal Responsibility Index)를 발표했다. 스탠포드경제정책연구소는 …


• 분석 대상 34개 국가들 중 미국은 28위로 낮은 등급을 매겼다.

• 스페인, 벨기에와 이탈리아가 미국보다 높은 등급을 받았다.

• 헝가리, 아일랜드, 일본, 아이슬랜드, 포르투갈과 그리스 6개국 만이 미국보다 낮은 등급을 받았다.

종합적으로, 스탠포드경제정책연구소의 연구결과는 미국의 AAA/Aaa 등급은 시대착오적이며, 심지어 S&P가 미국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한 것도 다가올 더 많은 문제들에 대하여 경고하는데 크게 미흡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놀라운 사실은 …

지난해 의회가 부채상한선 증액에 쉽게 합의하지 못하면서 재정 마비상태를 경험했고, 또 올해 “재정절벽”이 임박한 상황에서도 미국 정부는 아직도 치사하게 낮은 이자율로 마치 내일이 없는 것처럼 빚을 늘리고 있다. 그리고 미국 국채는 연준이 수 조 달러를 들여 미국 국채를 매수해 주는데 힘입어 아직까지 천정부지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와이즈가 과거에 신용등급을 강등한 기업들과 나라들이 어떻게 되는지 익히 보아왔다. 시간의 문제일 뿐 언젠가는 문제가 불거지게 되어 있다. 우리가 낮은 신용등급을 부여했던 은행들, 보험회사들과 주요 국가들 대부분이 얼마 후 금융 어려움을 경험 했듯이 …


와이즈가 미국 국채에 대하여 C- 등급을 부여한 것은 미국에 금융 어려움이 닥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C- 등급이 국가 파산이나 부도를 전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정부에게 재정지출을 삭감하고 세금을 증액하거나 대규모 화폐 인쇄를 하라는 미래의 압력이 압도적으로 높아질 것임을 암시한다.

다른 선진국들도 비슷하게 위험하다!



 


우리가 분석한 50개 나라들 가운데 미국을 포함하여 19개국이 와이즈 등급 C-나 그 이하의 등급을 받았다. (C = 보통, D = 취약, E = 매우 취약.)

그리고 특히 놀라운 사실은 이들 나라들 중에 절대 다수인 14개국이 캐나다, 일본과 영국을 포함하여 소위 선진국들이었다. 이들 나라들은 아직은 아이슬란드,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와 그리스같이 진흙탕에 빠지지는 않았지만 이들도 꼭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


캐나다는 총부채가 GDP의 91%로 과다하다. 뿐만 아니라 캐나다는 글로벌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자원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경제대국들과 달리 미국 경제와의 연관성이 너무 높다.

일본은 정부부채가 GDP대비 256%로 세계 최대이다. 비록 정부부채 대부분을 국내 저축으로 충당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극복하기 힘든 국가적 걸림돌인 점은 분명하다. 강력한 수출에 기초한 일본의 전통적인 경제모델은 무너졌다. 그리고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국내 시장마저 약화되고 있다.


영국은 정부부채가 GDP의 89%이고, 올해 1분기에 더블딥 침체에 빠졌으며, 영국의 제조업은 2009년 마지막 경기 침체 이후 최저 수준으로 둔화되었다.

여기서 다른 유럽 정부들이 이미 파산상태에 놓이고, 구제금융을 요청하였거나 아니면 그러기 직전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 먼저 그리스, 그 다음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그리고 지금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상기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예외: (일본을 제외한)아시아와 몇 몇 신흥국

터널 끝에 빛이 보인다. 그러나 그 빛은 북미와 유럽 그리고 일본에서 나오는 빛이 아니다. 이 빛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과 기타 몇 몇 신흥국들에서 나오고 있다.


• 이들 나라들은 모두 와이즈 신용등급 B+ 이상이다. (A = 대단히 우수, B = 우수.)

• 놀랍게도 10개국 중 7개국이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의 개발도상국들이었다.

나는 싱가포르, 홍콩, 태국, 중국, 칠레와 기타 몇 나라들을 지목하고자 한다. 이들 나라들은 대표적으로 많은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채부담이 적고, 강력한 통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호황에서 거품으로 또 거품 붕괴로 이어지는 경제 위기 속에서도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이들 나라들은 재정안정성으로 인한 득을 보고 있다. 예를 들면 …

싱가폴은 와이즈 신용등급 A+로 6.2% 성장하는 건설부문이 견인하는 가운데 기대치보다 높은 3%의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은 비록 정치적으로 중국의 일부이지만, 별도로 추적하고 신용등급을 부여한 결과 홍콩의 신용등급은 A로 평가되었다. 홍콩은 세금이 낮고 법률구조가 현대화되어 있다. 그리고 홍콩은 서구 자본에 대하여 상대적으로 개방되어 있으며 또한 중국 기업들이 등록할 수 있는 곳으로 역할하면서 이중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태국은 와이즈 신용등급 A-로 국가 부채가 GDP 대비 44%로 낮을 뿐 아니라 경제성장률이 안정적이고 높다. 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약 5.7%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지난 5월 산업성장률이 분석가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2배 빨랐다.


중국은 신용등급 A-이다. 최근 높은 성장률이 약간 둔화되기는 했지만, 중국 정부 총부채는 GDP의 33%이며,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다.

칠레는 신용등급 B+이다. 칠레의 정부 총부채는 세계에서 최저인 GDP 대비 11%이며, 통화가 대단히 안정되어 있고, 경제가 살짝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꾸준한 성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역시 B+ 신용등급으로 부채 부담이 심하지 않으며, 통화가 안정되어 있고,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여러분들의 행동계획은 명확해야 한다.


첫째, 부채 붕괴와 경기 침체에 취약한 와이즈 신용평가 등급이 낮은 나라들의 주식과 채권을 줄이려고 노력하라. 비록 이들 나라들이 전통적으로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으로 인정 받아왔거나, 또는 S&P, 무디스나 피치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는 나라라고 하더라도 이들 나라들의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축소하여야 한다.


둘째, 만약 여러분들이 이들 나라들의 주식과 채권을 현금화 할 수 없거나 현금화 하고 싶지 않다면, 약세장에서 주식과 채권 가격이 하락할 것에 대비하여 위험회피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이 경우 여러분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과 채권 가격이 하락할 때 가격이 상승하는 역ETF나 장기 풋옵션에 투자하면 된다.


셋째, 여러분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와이즈 신용등급이 높은 신흥국들의 비중 높이는 것을 더욱 심각하게 생각해보기 바란다. 비록 이들 나라들이 전통적으로 선진화가 덜 되었으며 정치적으로 덜 안정되어 있더라도 이들 나라들에 대한 자산 다변화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러 가지 분명한 수치들이 옛날 관점들이 치명적으로 잘못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글로벌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자연적으로 이들 신흥국 시장들 역시 조정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신흥국 시장이 조정을 받을 때가 여러분들이 이들 나라 자산을 더 싸게 매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허약해지고 있는 선진국과 강력한 신흥국 경제들 사이의 간격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 투자 이익을 얻을 2가지 기회를 제공한다. 첫째, 단기적으로 싼 값에 매수할 수 있고, 그 다음에 곧 바로 이어지는 경제성장의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


출처: 계명성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