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깰때가 벌써 되었으니

2014. 9. 30. 11:24성경 이야기


자다가 깰때가 벌써 되었으니 

 


  오늘 본문은 종말의 때를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에게 주시는 사도 바울의 권면입니다. 사도행전 1장을 보면 예수님이 부활승천하시면서 이를 지켜보던 제자들에게 주의 천사들을 통해 “다시 오실 것”(행 1:11)을 약속하셨습니다. 사실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 약속이 자신들의 때에 이루어질 것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다”(벧후 3:8)하신 하나님의 시간(카이로스)은 사람들의 생각과는 달라서, 이 약속을 주신 지도 벌써 2,000년의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요즘 와서 “종말의 때(End time)가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많이 하지만, 사실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시면서 “다시 오시리라”(행 1:11)는 약속을 주신 그 순간부터, 이미 ‘종말의 때(End Time)’는 시작된 겁니다.

 

교회는 바로 “다시 오시리라”하신 예수님의 약속을 붙들고 주님이 통치하실 나라(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인 ‘종말론적 공동체’인 것입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질 것”을 믿고 “주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길(Thy Kingdom come)” 기도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 바로 교회인 것입니다.

 

현재 우리는 성경의 예언들이 실현되고 있는 시대의 징조들을 통해 “다시 오시리라”하신 예수님의 약속이 실현될 순간도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고 있습니다. 말세 가운데 말세인 말세지말(末世之末)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때에 우리가 가지고 있어야 할 믿음과 삶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본문의 말씀을 통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1.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11)

 

본문에 기록된 ‘시기’라는 단어를 원어로 살피면 ‘카이로스(카이론)’라고 되어 있습니다. 물량적인 시간을 의미하는 ‘크로노스’가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가 이루어지는 때를 의미하는 ‘카이로스’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4장, 누가복음 21장, 마가복음 13장에 기록된 ‘감람산 강화’를 보면, 예수님께서 재림에 때에 일어날 여러 가지 ‘징조들(signs)’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전쟁, 지진, 기근, 온역과 같은 재앙이 있을 것이고, 거짓 선지자 거짓 그리스도와 같은 미혹하는 자들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을 배도와 미혹의 길로 이끌 것이라 했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사랑이 식어지고,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핍박과 환난이 있을 것이라 했습니다.

 

또 마지막 때가 되면 ‘무화과나무에 새 잎이 돋는 것’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 했습니다(마 24:32). 무화과나무로 비유되는 이스라엘의 회복을 지켜보는 세대가 바로 종말의 세대라는 겁니다. 현재 이스라엘의 회복을 지켜보고 있는 우리 세대가 바로 종말의 세대라는 뜻입니다.

 

“너희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지금이 종말의 때인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알아야 준비할 수 있고, 준비해야 다시 오시는 주님을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자다가 깰 때가 벌써 되었으니”(11)

 

시대의 징조들을 통해 지금이 성경이 예언하고 있는 종말의 때인 것을 알았다면, 이제는 깨어나야 합니다. 영적인 잠을 자고 있었다면 이제는 깨어나야 합니다.

 

휴거의 사건을 예표하고 있는 아가서를 보면 밤중에 깨어난 술람미 여인이 솔로몬 왕이 자신을 데려가기 위해 산에서 달리고 작은 산을 넘어오는 소리를 듣고 있었다(아 2:8)했습니다. 마태복음 24장에 보면, 10처녀가 잠을 자고 있다가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마 25:6)하는 소리를 듣자 모두 깨어서 등을 준비했다 했습니다. 요한계시록 3장 20절에서는 “볼지어다 내가 문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고 그는 나로 더불어 먹으리라”했습니다.

 

주님이 오시는 발자국 소리를 듣고, 두드리시는 문소리를 듣고 있다면 이제는 깨어서 주님을 영접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세수도 하고, 옷도 갈아입고, 화장도 하고 등불과 기름도 예비해서 신랑 되신 예수님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3.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음이니라.”(11)

 

성경에서 말하는 구원이란 죄의 결과로 찾아온 형벌과 저주와 죽음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별히 죄의 삯으로 찾아온 사망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을 구원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창세기를 보면 본래 인간은 죽지 않고 영생하도록 지음 받은 존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에덴동산에는 이 땅에 죽음을 가져온 선악과 뿐 아니라 생명나무 실과도 있었습니다. 생명나무는 그야말로 사람들이 죽지 않고 영원히 살 수 있도록 생명을 주는 나무입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가 먹어도 좋다하신 생명나무 실과는 외면한 채 먹지 말라하신 선악과를 탐내어 이를 먹었기 때문에 결국 생명나무 실과로 가는 길도 막혀버린 겁니다.

 

결론적으로 죽음이란 인간이 죄를 지음으로 이 땅에 찾아온 저주와 형벌입니다. 그리고 구원이란 바로 이 저주와 형벌에서 벗어나 하나님이 본래 주신 영원한 생명, 영생을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살핀다면 현재 성도들이 얻은 구원은 엄밀히 말하면 구원의 실체가 아니라 ‘구원의 약속’을 받은 것이라 해야 합니다. 아직 영원히 죽지 않는 구원의 실체를 얻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영생(eternal life)으로 설명되는 구원의 실체는 언제 주어지는 겁니까? 구원의 마지막 단계인 ‘영화(glorification)’의 단계에 이를 때, 즉 우리가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는 순간 우리 모두가 영원히 죽지 않는 구원의 실체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구속의 사역을 완성하신 예수님은 부활의 사건을 통해 우리가 장차 얻게 될 구원의 실체가 무엇인가를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를 믿는 자들은 모두 부활의 첫 열매되신 예수님처럼 장차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게 될 겁니다. 그런데 부활 장으로 알려진 고린도 전서 15장에서는 우리가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변화되어”(고전 15:51) 부활의 영광에 참여할 것이라 설명하고 있습니다. ‘휴거’의 사건 때 우리가 구원의 실체인 부활의 영광에 참여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우리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다”하십니다. 휴거의 사건으로 부활의 영광에 참여할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약속으로 얻은 구원의 ‘실체’를 얻게 될 날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다 하십니다. 이 영광스런 구원, 휴거와 부활의 사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마지막까지 긴장을 놓지 말고 믿음생활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4.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으니”(12)

 

아침 여명이 찾아오기 직전이 가장 어두운 법입니다. 달리 말하면 밤이 깊었다는 것은 낮이 가까웠다는 증거이기도 한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종말의 순간이 다가올수록 세상과 교회가 타락의 길을 갈 것이라 했습니다.

 

교회는 삯꾼 목자와 거짓 선지자들로 인하여 성경의 진리에서 벗어난 배도의 길을 갈 것이요(살후 2;3), 세상은 사람들이 이기적이고 교만하고 사납고 무정하고 패역하게 변하여 고통 하는 때가 이를 것이라(딤후 3:1-5) 했습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진리 되신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세상적인 축복을 약속하는 ‘다른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알파코스, 뜨레스디아스, 관상기도와 같이 뉴에이지 영성에 물든 프로그램들이 교회 안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점점 더 이기적이고, 사납고, 탐욕스럽고, 음란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때가 바로 여명의 아침이 찾아오기 직전인 ‘깊은 밤’인 것입니다.

 

5.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12하)

 

본문에서 사도바울은 “이 시기를 알거니와 자다가 깰 때가 되었다.”, “이제 우리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다.”,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다.”는 다급한 말씀으로 종말의 때가 우리 앞에 와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고의 말씀과 함께 임박한 종말의 때를 살아가는 성도들이 가져야 할 구체적인 삶에 모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자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12,13)하십니다.

 

“어두움의 일을 벗고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라”하십니다. 아직은 어두운 때이지만 이미 낮이 찾아온 것처럼 ‘빛의 갑옷’으로 갈아입고 단정히 행하다가 오시는 주님을 맞이해야 한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는 “방탕과(흥청거리거나) 술 취하지 말고, 음란과 호색하지 말고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정욕(욕망)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하십니다.

 

“방탕과 술 취하지 말라”하십니다. 흥청망청 대면서 취해 살지 말라는 뜻입니다.

“음란과 호색하지 말라”하십니다. 성적인 죄를 짓지 말라는 뜻입니다.

“쟁투와 시기하지 말라”하십니다. 시기와 다툼으로 인생을 허비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하십니다. 세상 욕망(lust)에 노예가 되어 이것만을 추구하는 삶을 살지 말라는 뜻입니다. 장망성과 같은 세상과 세상의 것들을 얻기 위해 인생을 허비하지 말고,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는 삶을 살라는 겁니다.

 

또“어두움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합니다. 어둠의 일을 벗었으면 이젠 빛의 갑옷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빛의 갑옷을 입는다”(12)는 표현을 14절에선 구체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는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옷은 행실을 상징합니다. 그런고로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는다”하심은 예수님처럼 살기 위해 애쓴다는 뜻입니다. 어두움의 일들을 벗어버리고 이제는 빛의 옷으로 갈아입고, 예수님처럼 거룩하고 의롭게 살기 위해서 애써야 합니다.

 

1. 지금이 종말의 시기(때)임을 알아야 합니다.

2. 자다가 깰 때가 되었습니다.

3.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워졌습니다.

4. 밤이 깊고 낮이 가까웠습니다

5. 어둠의 일을 벗고 빛의 갑옷으로,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살아야 합니다.

 

로마서 13장 11-14절   


[출처; 이 세대가 가기전에/  예레미야